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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니들끼리 잘 놀고 오라니? 그게 뭔 쉰 소리야?”하고 젖은 머리           고 쏘아 붙이는 아내. 나는 금세 답을 못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
               씨드니 쌈돌이의                                    를 털며 아내에게 되묻자                                  작했다. 당연히 신혼여행 와서 그 친구를 만난건데...저게 도대
               시드니 이야기 제 775회                                                                             체 무슨 소리지?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난 피곤하기도 하고 별로 생각이 없으니까 혼자 가서 잘 놀고 오           “대답해봐” 하고 재차 묻는 아내.
                                                           시라고~~” 하며 아예 침대에 누워버리는 아내. 나는 영문도 모
                                                           르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그제야 나는 “당연히 당신하고 신혼여행 온 거지. 그런데 왜?”
                     철부지들의 신혼여행 (후편)                                                                      하고 대답과 동시에 다시 묻자 ‘따다다다!!’ 퍼붓는 아내의 따발
                             -제 1화-
                                                           ‘정말 혼자 가서 잘 놀고 올까?’ 하고 말잘 듣는 신랑(?)이 되어         총...인즉...
                                                           볼까도 생각했지만
                                                           “갑자기 왜 그래? 방금 전까지 강형네하고 나이트클럽에서 만              나하고 오순도순 산에 오르면서 기분이 업~되었었는데 강형을
                                                           나자고 해놓고는...” 그러자 아무 말 않고 나를 째려보는 아내.           만나고 나더니 자기에게는 신경도 안 쓰고 자기들끼리 낄낄대면
                                                           옴메..무시라...                                     서 산에 오르더라 이거야.


                                                           -전편을 읽지 않은 독자님들 전상서-                           신부들은 뒤에 쳐져서 올라가는데 한참 가다가 뒤를 쓰윽 돌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고 하면... 제주도에 신혼여행을 와서 한라           아보더니 “빨랑 와” 하고 소리치더니 또 남자들끼리 성큼성
                                                           산의 백록담을 오르던 중 우리와 똑같은 신혼부부인 강형부부를              큼... 그게 신랑이 할 태도냐 이거지.
                                                           만나 정상에 올랐고, 내려와서 나이트클럽에서 술 한 잔 하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는데 아내가 갑자기 심통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내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방
                                                                                                          금 한 약속을 깨자구? 더구나 우리 부부는 고교시절 때부
                                                           조용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내에게                            터 친구로 지내다가 결혼에 골인한... 즉 취미가 뭐예요? 하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뭐가 잘못된 건데... 말을 해봐?” 하고        고 호텔 커피를 홀짝이며 맞선을 본 사이가 아닌 불알친구
                                                           재촉하자                                           같은 부부인데...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나 싶어 은근히 부
                                                           “당신은 나하고 신혼여행 온거야? 친구하고 등산 온거야?” 하             아가 치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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