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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전도 왜 하는 거임?”                                ‘끈질긴 전도’ ‘예수처럼 살지 않는 교인’ ‘동성애 반대’….          동성애, 이단과 관련해선 일방적인 비난보다 질문에 가까
                                                             에타에서 한국교회와 기독교에 부정적 의견을 남긴 이들                운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충남 C대 에타엔 “신이 정말 있
                한국교회 향한 Z세대 시선 보인다                           이 주로 쓴 표현이다.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느냐”란 질문에 “살인자는 구원해주는 자비로운 신이라

                                                             중반 출생)인 이들의 날 선 표현에서 한국교회는 어떤 점              면서 동성애자는 몹쓸 인간말종이란다… 이런 모순 때문
                                                             을 파악해야 할까.                                   에 교회 안 간다”는 댓글이 달렸다.


                                                             국민일보는 성균관대 명지대 단국대 남서울대 등 국내 5               전문가들은 Z세대가 표출한 에타 속 부정 여론의 원인으
                                                             개 대학 에타에서 ‘기독교’ ‘교회’를 검색해 ‘에타 속 한국           로 한국교회 신뢰도 저하를 지목했다. 주상락 명지대 기
                                                             교회 여론’을 들여다봤다.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독교교양학 교수는 2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웃
                                                             2월 13일까지 올라온 기독교 관련 게시글 42개 중 직접             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포용 정신을 한국교회가 세상에
                                                             적인 부정 여론은 24개였다. 이와 별도로 16개는 기독교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세대에게 사회적 신뢰를 잃
                                                             교리 문의, 학내 사이비종교 알림 등 기독교 관련 정보에              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느끼는 거부감 해소를 위
                                                             관한 내용이었지만 이들 게시글에도 부정적 여론이 강하                해선 ‘경청의 신학’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게 드러났다. 긍정 여론이 담긴 글은 2개에 그쳤다.
                                                                                                          주 교수는 “세대 간 문화 차이가 극명해진 지금, 변화를
                                                             부정 여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전도’다. 경기도 B            위해선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긴요하다”며 “각 교단
                “기독교 사람들 왜 이렇게 끈질기게 전도하려 하는 거                대 에타에선 “기독교 강요받는 거 너무 스트레스다. 강제              등이 다음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
                임. 새로운 사람 데려가면 교회에서 인센티브라도 줌?”               로 교회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게시글에 “너희 하             를 만드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나도 안 선하고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 민폐”라며 개신교
                지난해 10월 서울 A대학교의 한 재학생이 대학생 익명               인 행태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Z세대와의 수평적 소통에 나서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타)에 올린 글이다. 교                                                            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회와 개신교인을 향한 거친 표현이 들어간 이 게시물에                예수처럼 살지 않는 목회자와 성도를 향한 볼멘소리도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선 수평성과 개별성이 중요한
                는 “그게 교회의 사명임ㅋㅋ” “난 옳아… 난 틀리지 않았             꽤 됐다. 교회를 질타한 에타 속 여러 대학생은 ‘사회적              가치로 부상했는데 한국교회는 여전히 권위적인 편”이라
                어… 내가 맞는 거야(란 생각으로 전도하는 것)”이란 댓              물의를 빚은 목사가 훈장을 왜 받아야 하는지’ ‘종교 교리             며 “다음세대 복음 전파를 위해 수평적 문화를 교회가 수
                글이 달렸다.                                      대로 살지도 않으면서 왜 전도에만 힘쓰는지’를 물었다.               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촌 ‘차 없는 거리’ 폐지 한달                             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운영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          최씨는 “차가 다닐 수 있게 돼 유동 인구가 늘어난 것 같아 다행”
                                                                                                           이라면서도 “이 앞에는 주차가 허용이 안 돼 차들만 왔다 갔다 하
             골목상권 살아났을까?                                    차량 재개 한 달이 지난 지난 20일 점심 무렵 찾은 신촌역 3번 출         니 오히려 통행하는 사람들만 불편해하는 것 같다. 주차공간 등
                                                            구 인근은 음식점을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음식점들             에 대한 고려 없이 정책을 폐지한 것이 실효성 부족의 원인”이라
                                                            이 늘어선 연세대 정문까지 도로에는 버스와 차량들이 오가면서 혼            고 말했다.
                                                            잡한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 의예과에 재학 중인 이모(22)씨도 “차 없는 거리 폐지에 대
                                                            일부 상인들은 차 없는 거리가 폐지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한 정보를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고, 주차 공간 부족으로 과연
                                                            영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촌에서 카페를 운영            실효성이 있을까 싶다”며 “물론 아예 차가 없는 것보다는 안쪽까지
                                                            하고 있는 40대 김모씨는 “현재까지는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우선은 주차 공간 확보 등 여러 가지 준비가
                                                            일단 차가 안쪽까지 오가니까 아무래도 손님들이 많아진 것 같다”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웃으며 말했다.
             신촌 일대 상권을 살리기 위해 ‘차 없는 거리’가 폐지된 지 한 달이                                                        한편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1∼6월의 연세로 상권 관련 데이터(신용
             지난 가운데 직접 둘러본 연세로 일대는 늘어난 차량들로 제도 변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상인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털어놨             카드 매출자료, 유동 인구 등)와 교통 관련 데이터(교통량, 통행속
             화 전에 비해 부쩍 혼잡해진 모습이었다. 일부는 차량 접근성이 높           다. 주차 공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았기에 실효성이 떨어진           도, 지체율 등)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지면서 손님이 들었다고 반가워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 상인            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한식당을 물려받아 벌
             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써 30년 이상 신촌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40대 최모씨는 이날 불          이후 7∼9월 중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상권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
                                                            을 끈 채 가게 안에 있었다. 장사를 하는지 묻자 “오늘 장사 쉰다”며        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9월 말까지 향후 운용 방향을 최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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