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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유관순 열사의 연설로 더욱 고취된 만세 운동의 열기
                                                                                   거사를 앞둔 3월 31일 선생은 지령리 매봉에서 내일의 만세시위를 약속하고 다
                                                                                   짐하는 봉화를 올렸다. 그러자 선생과 연락이 닿았던 다른 여러 곳에서도 봉화를
                                                                                   올려 호응함으로써 서로 성공적인 거사를 기약하였다. 드디어 4월 1일 충남 천안
                                                                                   군 병천면 아우내 장날, 선생은 장터 어귀에서 밤새 만든 태극기를 나누어 주면서
                                                                                   만세 시위운동에 참여하러 모여드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정오가 되자군중 앞에서, “여러분 우리에겐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놈들은 우리 나라를 강제로 합방하고 온 천지를 활보하
                                                                                   며 우리 사람들에게 가진 학대와 모욕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0년 동안 나
                                                                                   라 없는 백성으로 온갖 압제와 설움을 참고 살아왔지만 이제 더는 참을 수 없습
                                                                                   니다. 우리는 나라를 찾아야 합니다. 지금 세계의 여러 약소민족들은 자기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일어서고 있습니다. 나라 없는 백성을 어찌 백성이라 하겠습니까.
                                                                                   우리도 독립만세를 불러 나라를 찾읍시다”라고 열변을 토해냈다.



                                                                                   선생의 이러한 연설은 군중들의 애국심을 한층 고조시켜 장터는 이들이 내뿜는
                                                                                   독립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어 아우내 장터의 독립선언식이 거행되었
                                                                                   다. 선생과 함께 만세 시위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였던 조인원이 대표로 독립
            이러한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감리교에 입교하여 돈독한 신앙심을 키우는 한편,                          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고창함으로써 약식의 독립선언식을 가진 것
            부친의 훈도 아래 민족의식을 함양하여 갔다. 특히 선생은 1910년대 일제의 가혹한 무단                      이다. 그런 다음 선생을 필두로 3천여 명의 군중들은 ‘대한독립’이라고 쓴 큰 기를
            정치를 몸소 체험하면서 민족의 처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앞세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시위운동을 전개하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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