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 Mylife Weekly 782 ::
P. 50
MY Society / 사회
50년 전에 찾은 자유를 뺏겼다? 콜 제인,
세계 여성의 날에 나온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 이유
불과 몇 년 전, 한국 정부에서 내놓은 자료가 전국의 여성
들을 경악케 한 적이 있습니다.
각 시도별로 가임기 여성(15~49세)의 수를 집계한 지도였
는데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의 여성이 많은 순서대
로 순서도 매겼죠. 당국은 ‘지방자치단체 출산율 제고 방
안’의 일환이라 설명했지만, 여성을 그저 ‘임신 기계’로
보는 자료라는 비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 의
미 있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상기했듯, 미국에서 ‘여성이 낙
태할 권리’를 법으로 보장 받게
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까
지의 과정을 그린〈콜 제인〉입
니다.
영화는 임신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조이의 이야기인데요. 조
여성들의 성취였던 이 판결이
이는 긴급 임신 중지 수술 위원
뒤집히자, 이미 미국에서는 피
회에 참석하지만 그곳에서 수
해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술을 결정하는 건 제인도, 같은
2월 플로리다 주의 한 산모는
여자도 아닌 전원 남성이었습
검진 중 뱃속 아기가 태어나도
니다. 수술을 거부 당한 조이는
두어 시간 밖에 살지 못하는 포
여성 단체 ‘제인스’의 도움을 받
터증후군에 걸렸다는 사실을
아 세상을 바꿔 나가게 됩니다.
알게 됐지만, 임신 중지가 불법
인 탓에 아이가 세상을 떠날 때
‘제인스’는 임신 중지가 불법이
까지 품고 있어야 한다는 통보
던 1960년대 시카고에서 불가
를 받기도 했죠. 이런 상황에서
피한 이유로 임신 중지를 원한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제인스
여성들을 도운 단체입니다. 오
리벤지(jane’s Revenge)’라는
로지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사회
이름의 단체가 등장하는 등 여
적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의 고
성의 자기결정권 침해에 반대하
통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계
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층-직업-인종의 여성들이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 ‘제인’으로 세계 여성의 날,〈콜 제인〉의 통쾌한 승리는 또
뭉쳤던 단체이기도 하죠. 한 번 세상을 바꿀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요?
50 www.mylifeweek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