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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uto / 자동차




















             쉐보레 콜로라도 V6 3.6





             ‘고가성비 개성파 픽업 끝판왕’






             국내에서 픽업트럭이 '괴물' 취급 받던 시절이 있었다. 승용차면 승용차고, 트럭이면 트럭이지 왜 SUV에다 오픈
             된 트렁크를 연결시켰을까. 뭐 이런 고정 관념 때문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컨버터블, 쿠페, 픽업트럭의 존재감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픽업트럭은 꽤나 자연스럽게 마니아 층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미 20여년 전
             부터 오프로드 동호인 모임이 활발했고, 도농복합 지역에서 픽업트럭의 역할은 요긴했다.


             그래서 고가성비로 인기 높은 한국GM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의 인기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픽업 특유의 터프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콜로라도는 100년이 넘는 쉐보레의 헤리티
             지가 담겼다. 특히 Z71-X 트림은 신형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감성과 프리미엄 사양을 더한 상위 모델이다. Z71-X
             는 쉐보레의 오프로드 패키지를 표기하는 코드 Z71에서 이름을 따왔다. 도심에서도 욕심날 정도의 럭셔리함을
             갖췄다. 그냥 달리면 고급 SUV와 같은 주행감성을 줄 정도로 정숙하고 힘이 넘친다. 운전시야가 높고 넓어 5m
             40cm 길이에도 주행과 주차가 그리 까다롭지 않았다.


             시승한 차량은 애쉬 그레이 컬러로 야외 활동에 잘 어울리는 개성파 디자인을 자랑한다. 휠하우징이 사각형태로
             미니멀한 볼륨감을 뽐낸고 블랙 보타이 앰블럼, 사이드스탭, 코너스탭, 소프트트렁크도어 등은 고급감과 남성미
             를 잘 엮었다. 특히 테일게이트 후면에는 쉐보레를 음각으로 표시했고,  야간 조명장치나 실내와 통하는 작은 쪽
             창 등은 아기자기한 요소다. 적재함 바닥면은 소프트한 플래스틱으로 처리해 물건을 적재할 때도 상품이나 차량
             모두 기스가 가지 않도록 배려했다.


             네 바퀴에는 SUV 전용 17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를 기본 장착했음에도 고속도로 주행에서 꽤나 정숙하다. 그냥
             3.5리터급 6기통 SUV를 타고 있는 듯한 감성이 풀풀 흐른다. 마침 수도권 폭설이 쏟아지면서 콜로라도는 물만난
             고기였다. 4H, 4L, 2H, AUTO 가운데 오랜만에 4L로 달려보면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다른 차들을 여유있게 앞
             질러 나갔다. 평소 2H로 달리다 눈비에는 AUTO로 높으면 거의 4H로 자동변환 돼는 성향을 지녔다.


             그래서 일부러 운전대 아래쪽 다이얼 버튼을 이용해 시속 5km 이하로 서행하면서 4L 변속을 시도했다. 파워트
             레인이 묵직해 지면서 차량 하체가 단단하게 하나로 묶이는 느낌을 준다. 중고속에선 괜찮지만 저속에선 핸들을
             많이 틀면 차량 움직임이 버거워지는 고유의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급경사를 내려갈때 안전성을 보장하는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cent Control)과 오프로드 주행 시 파워
             트레인 주요 부위를 보호하는 트랜스퍼 케이스 쉴드(Transfer Case Shield) 등 기능도 비탈길에서 강한 콜로
             라도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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