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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구들에게는 무조건 생일날에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선물해주는 실용주 다!’ 싶었다. 케이크 전문 숍에서 주문을 하려다가, 연말이라 예약조차 어려운 상황
의자이지만, 부모님만큼은 예외다. 비록 부모님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건이 아닐지 에 여동생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행히 인터넷에 검색하니 방법이 자세히 나
라도 어렸을 때 경험한 서프라이즈 선물의 짜릿한 맛과 손수 선물을 고르는 정성을 와 있었다. 케이크 한 판을 사와서 케이크 속을 파고, 뽑아온 지폐를 비닐봉지에 한
담았을 때의 그 뿌듯한 마음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씩 담아 이어 붙이고 케이크 속에 넣기까지 장장 2시간은 걸렸으려나. 만드는 과
정이 너무 힘들어 괜히 시작했나 후회하기도 했다.
20대에 들어서고부터는 부모님께 웬만한 물건은 한 번씩 선물로 드린 지경에 이르
렀다. 그 동안 부모님도 서프라이즈에 단련된 것인지 쉽게 놀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 결국 대충 마무리하고 부모님 앞에 케이크를 내밀었고, 케이크 위에 꽂은 토퍼를 엄
았다. 자연스레 부모님 생신 때도 필요한 물건을 대놓고 물어보거나 백화점에 같이 마가 뽑는 순간 나는 엄마가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거의 처음 본 것 같다. 무뚝뚝
가서 선물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재작년 겨울, 부모님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 한 편인 아빠도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며 나도 동생도 얼마나 뿌듯했던지. 역시 선물
든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반전 케이크다. 케이크 위에 꽂은 토퍼를 뽑으면 그 밑으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수록 주는 기쁨도 더 커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로 돈이 줄줄이 이어져 나오는데, 몇 년 전부터 SNS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아이템이 계기가 됐다. 올 어버이날에는 다시 초심을 살려 부모님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전 케이크 속에서 돈이 뽑혀 나오는 영상을 본 순간 ‘이거 있는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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