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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에티오피아 다나킬 투어





               (마그마 보러 등산하기/ 다나킬 소금사막과 달롤 유황지대 보기)
















                              작가 프로필                       맛탱이 간 마그마
                                                           널디 너른 소금사막 그리고 지구의 지옥 유황 구덩이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바다보다 130m 낮고 적도보다 더 더운 지구의 아궁이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선 후회없이 결과에 승복하자.’
               보성고등학교 卒                                    이번 다나킬투어에서 얻은 나의 교훈이다.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이제 출발할 것이니 랜튼과 충분한 식수 준비하시고 이리로
                                                           모이세요.’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저녁 8시. 눈 앞 자기 손가락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방이 깜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깜한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저녁 식사 후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      우리네가 응아(?)한 것을 맛나게 먹는 시라소니들의 눈들이 유
               조조정 (부사장)                                   난히 반짝거린다. 낮에는 햇살이 워낙 따가워서 해님이 잠든 야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       밤을 이용하여 산행 작전을 핀다.
               부회장)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한밤중에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4시간에 걸쳐 오른 에르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타 알레산.                                          에르타 알레 화산 정상에서 유황가스로 날밤을 새우고 하산 후 넋이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나간 찌질이의 처참한 모습. ‘똥배는 그대로인데. . . 니 아직 고생 덜
                                                           살아있는 마그마를 보기 위하여 죽자사자 하며 거친 용암석의                했구먼.’
                                                           산길을 어렵게 오른 결과는 내게 처참한 패배를 안겨주며 앞으               했다. 그나마 그 놈의 지독한 방귀 덕분에 모기 걱정없이 야외
                                                           로 40여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이 모든 것이 네가 원하는 대로 되             에서 은하수와 수많은 별을 바라보며 비박하는 것으로 만족한
                                                           지 않을 것임을 확실하게 깨우쳐주었다.                           다. 물론 사하라사막의 별 밤과는 여러모로 차이가 많았지만. . .


                                                           ‘어이 찌질쌤!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당신 맘대로 될 것 같햐? 천           이곳에서 다나킬 소금사막으로 가려면 Berhaile라는 쬐께만한
                                                           만에유. 정신 바짝 차리셔야 되유.’                            마을에서 1박 하고 그 다음날에나 도착할 수 있는 꽤 먼거리이
                                                                                                           다.
                                                           마그마는 유황 연기 아래로 희끄무레한 붉은 빛만 두서너번 보               운전기사 지라 (Mr. Jira)가 생수를 충분히 준비하여 밤새 땀으
                                                           이고 퇴장한 뒤 실망한 내게 독한 유황 방귀를 밤새도록 뀌어  로 쩔었던 얼굴과 심지어 등목까지도 생수로 하는 호사를 누
                                                           숨쉬기조차 어려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최악의 밤을 선물               렸다.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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