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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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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에 대하여...


                                         안토니오 비발디






            비발디는 작곡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가진 노인이다. 나는 그가 사보가가  중에 사계 외에는 거의 알지 못하고 어지간한 클래식덕후들도  썼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곡이 비슷비슷한 현상이 특별한 일
            사보하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협주곡 하나를 작곡해내겠다고 하는 것을 들        비발디의 음악은 그냥저냥한 작곡가로 평가하는 분위기. 그나                이 아니었다. 따라서 비발디에 대해서만 이런 비판을 하는 것
            었다. - 샤를 드 브로스, 1739년 쓴 편지에서                   마 서도철 이용자라면 2012년 이전의 당시 환승음이었던 조               은 형평에 맞지 않다.
                                                           화의 영감 6번 1악장 또한 익숙할 것이다.
            나는 그의 음악이 싫증난다. 스트라빈스키가 그를 '똑같은 협주곡을 500번                                                      다만 비발디가 자신의 곡을 재사용하거나 남의 곡을 가져오는
            쓴 사람'이라고 했다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나는 비발디가  그가  작곡한  곡들은  구성들이  비슷해서  자기표절이라는  비                 빈도가 유독 높기는 했는데, 자신이 몸담았던 피에타 학교를
            500곡의 작곡을 시작만 했을 뿐 아무런 결말과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이      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한동안 많은 음악가와 평론가               위해 계속 곡을 써야 했으며 유럽 클래스의 작곡가였기 때문
            라고 생각한다. 그는 계속 쓰고 또 쓰려고 시도만 했을 뿐이다.            들이 비발디를 매너리즘에 빠진 작곡가라고 비판했는데, 대                 에 작곡과 출판 의뢰가 쉴새 없이 쏟아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 찰스 로젠(Charles Rosen), 1987년 뉴욕 타임스           표적으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비발디는 작품을 수백 개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쓴 게 아니라 한 곡을 수백 번 베껴 쓴 사람이다."라고 비발디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의 작곡가, 음악교사 사제, 바이올리니               를 비판했다.                                         또한 비발디는 세간의 인식처럼 매너리즘에 빠진 작곡가가 결
            스트.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오페                                                              코 아니다. 같은 장르에서 워낙 많은 곡을 작곡했기 때문에 그
            라, 종교음악, 기악 협주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작품을 남             20세기 후반까지도 비발디에 대해서는 이런 인식이 박혀 있                냥 들으면 그 곡이 그 곡처럼 들리겠지만 그의 음악을 제대로
            겼다.                                            었는데, 위에 인용한 피아니스트이자 음악평론가 찰스 로젠은  공부하고 들어보면 다양한 악기 조합과 음악양식, 연주기법을
                                                           한술 더 떠서 비발디가 만들다 만 미완성곡만 줄창 쓴 작곡가               실험했던 작곡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크 시대의 많은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이름과 음악               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은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20세기 이후에 본격 진가를 인정                                                              한편으로 비발디의 음악은 역설적으로 재활용의 묘미를 즐길
            받게 되었다. 그가 작곡한 몇몇 작품, 특히 《사계》(특히 '봄 제          하지만 실제로는 비발디는 결코 그저그런 작곡가가 아니라 음                수 있다고 주장하는 클래식 팬들도 있다.
            1악장')는 들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악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괜히 바흐가 그의 음악을  아래 예시에서 사계의 '봄' 1악장의 선율이 어떻게 재활용되
                                                           열심히 공부하고 편곡한 것이 아니다. 바로크 음악 작곡가들                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실제로  묘미를  느낄  수  있는지  확인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지 않은 일반인들은 비발디의 작품  이 거의 대부분(사실상 모두) 정형화된 작법으로 빠르게 곡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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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룻|클라리넷 색소폰|기타|드럼|AMEB
                                    정부 규정에 따라 10월 11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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