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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칼럼
붕루(崩漏) : 비정상 자궁출혈
(abnormal uterine bleeding)
성경을 보면12년간 혈루병(血漏病)으로 큰 괴로움 진단 합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으면서 갑자기 발생 만약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있을 때 가장 시급한 치
을 겪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혈루병이란 할 때에는 유산, 포상기태, 임신 융모암, 자궁외임신 료는 지혈(止血)치료입니다. 출혈이 생겨 피를 잃고
자궁에서 계속 피가 나오는 질환입니다. 아마도 출 등 임신 합병증을 감별 진단 해야합니다. 나면 빈혈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지혈
혈성 자궁내막염이나 자궁내막암이 아니었을까 추측 을 시킬 수 있는 십회산(十灰散)이나 지혈제를 사용
하고 있습니다. 그 여인은 출혈의 괴로움, 빈혈로 인 붕루(崩漏)의 발병 원인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습 합니다. 혈을 많이 소모한 환자분들은 ‘어지럽고 기력
한 어지럼증, 부정한 여인이라는 낙인, 죽을 날만 기 니다.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나이에 따른 장부(臟腑) 이 없어 그저 바닥에 눕고 싶다’라고 표현합니다. 붕
다리는 절망감 등으로 인해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 의 허실(虛實)이 붕루에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대 루치료의 첫 단계에서는 출혈을 막아 기(氣)와 혈(血)
을 것입니다. 체로 사춘기와 가임기 그리고 폐경기로 나누어 살펴 이 소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 수 있습니다. 사춘기에 있는 여성은 신기(腎氣)의
오늘 칼럼에서는 현대사회에서도 부인과 질환 중 큰 미성숙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경 직후 일단 출혈이 멈추면 붕루가 생긴 원인을 치료합니다.
비중을 차지하는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에 대해서 알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의 미성숙이 붕루의 원인인 경 한방에서는 원인치료를 ‘근원(根源)을 맑게 한다’고
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란 월 우 입니다. 표현합니다. 허약하거나 너무 항진된 오장육부를 치
경 주기와 무관하게 불규칙적으로 출혈이 일어나는 료는 단계입니다.
경우나, 월경주기를 유지하더라도 출혈량이 정상범 반대로, 폐경기 여성의 경우는 신기(腎氣)의 쇠약에
위를 넘는 과도한 출혈을 지칭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폐경이 다가오면 난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신기(腎氣)의 미성숙이나 신기
이러한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진단할 때 붕루(崩漏) 소의 기능이 감퇴하면서 발생하는 붕루입니다. 그리 (腎氣)의 쇠약, 간기운의 울결(鬱結)등의 원인을 찾아
라는 단어를 씁니다. 붕(崩)이란 대량의 지속적인 출 고 가임기 여성의 경우 칠정상(七情傷)과 어혈(瘀血) 자양(滋養)하고 보기(補氣)하여 재발을 방지합니다.
혈을 말하는 것이고, 루(漏)란 지속적인 소량의 출혈 인 경우가 많습니다. 칠정상이란 인간의 일곱 가지 감 원인이 된 근원을 자양(滋養)하고 나면 재발을 방지
이란 뜻입니다. 정, 즉 희(喜), 노(怒),우(憂), 사(思), 비(悲), 공(恐),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치료가 순조롭게 끝나고 나면
경(驚)이 인체에 영향을 주어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 자궁은 안정이 되어 정상적인 월경으로 돌아갑니다.
붕루(崩漏)는 예나 지금이나 부인과 질환에서 흔히 들을 말합니다. 칠정상(七情傷)을 스트레스라고 표현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속 하면 쉽습니다. 하지만 칠정상은 기쁜 마음, 염려하는 모든 치료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적인 자궁출혈이 전체 부인과 질환의 10-15%를 차 마음, 지나친 생각, 놀란 마음까지 포함한다는 점에서 가임기 여성의 경우 치료의 방향은 항상 수태능력(受
지한다고 합니다. 일차적으로 출혈량이 적을 때는 자 스트레스 보다는 더 포괄적입니다. 胎能力)의 보존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태능
궁내막암, 자궁 경부의 미란, 용종, 배란기 출혈, 경구 력을 보존하면서 자궁을 치료하는 것은 한방치료의
피임제 복용, 에스트로젠의 과용이나 오용 등을 감별 붕루(崩漏)의 한방치료 큰 장점입니다.
모자한의원 원장 오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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