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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내려” 다리잃은 우크라                                                                           소금 알갱이 보다 작은 ‘루이비통

             군인 쫓아낸 항공사                                                                                   백’…낙찰가에 ‘깜놀’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
                                                            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렘을 통해 “비상사태 발생으로 크림반
                                                            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을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성소수자(LGBTQ)
             16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라엘 텔아비             급 중단됐다”며 “크림대교 145번째 기둥에서 긴급 사고가 발생           들의 스포츠 축제인 ‘게이 게임’(Gay Games)이 홍콩국가보안
             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는 헝가리 ‘위즈 에어’ 소속 여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탈리 사벨리에프 러시아 연방 교            법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객기에서 의족을 착용한 한 남성이 탑승을 거부당했다.                  통부 장관과 관련 대화를 나눴고, 상황 회복을 위한 조치를가  일부 해외 관리와 참가자들이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을 피하기
                                                            취했다”면서도 “주민들은 월요일(17일)에 크림대교 통행을 자            위해 홍콩 ‘게이 게임’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대회
             이 남성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다리를 잃은 상태로, 고향으로  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긴급 상                        조직위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아가기 위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비                황인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행 예정이던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승무원이 “비행 중                                                           여기에 홍콩의 일부 성소수자 인권 활동가들은 대회 취소를 주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태로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통신사인 RBC는 러시아로 향하는 방             장하며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게이 게임’은 1982년
             라며 안전상의 이유로 남성의 탑승을 제지했다.                      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을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직전에는 2018년 파리에
                                                            그룹과 제휴한 텔레그램 채널인 ‘그레이존’은 이날 새벽 3시 4           서 개최돼 당시 1만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홍
             이에 남성은 승무원에게 “전쟁에서 다리를 잃었고, 우크라이               분, 3시 20분에 크림대교에서 두 차례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            콩 대회는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11월 3~11일 열릴 예정이었
             나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동해야 한다”고 간청했다.  다.                                                         다. ‘국제 게이 게임 연맹’의 명예 종신회원인 미국의 섀미 크레
             또 배낭 안에 가족을 위해 산 선물들을 보여주며 “그럼 난 어                                                           이머는 SCMP에 “홍콩에 안전과 안보 이슈가 있다”며 “미국과
             떻게 집에 가야 하냐”며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간청했지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한 진위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정부들은 여행자들에 위험을 초래하는 (홍콩의) 자의적
             만 소용없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크림대교 일부가 폭발로 붕괴해 최              법 집행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부상0했다고 전했다. 부상
             논란이 확산하자 위즈 에어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사건 이              자 1명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서 온 여행객으로 알려졌              그는 또 지난해 자신이 국제 게이 게임 연맹에 홍콩의 게이 게
             틀만인 지난 9일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으며, 폭발사고로 차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개최를 허가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
                                                                                                          다. 그는 “현재의 홍콩은 2016년 게이 게임의 개최지로 선정됐
             위즈 에어 측은 “안전은 우리 승무원들의 가장 첫 번째 의무  우크라이나의 공격인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는 그레이존의  을 때와 같은 도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홍콩국가보안법
             사항이다”라며 “승객이 비행 중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건강 상             전언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아             은 과거 홍콩을 비판했던 사람은 누구라도 홍콩 입국 시 위험
             태의 경우 항공사는 탑승을 거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직까지 별다른 공식 언급이 없는 상태다. 러시아 당국 역시 현            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02년 시드니 게
                                                            재까지 이번 사고에 따른 사망자,부상자 발생과 우크라이나군  이 게임 조직위의 일원이었던 케이트 로이는 올해 홍콩 대회
             그러면서 “우리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다”며  공격 여부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엄청난 안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탑승객은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물과 앉을 장소를 제
             공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해 강             그는 “호주인이 홍콩 거리에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 경우 기소
                                                            제 병합했으며 크림대교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             될까?”라고 질문했다. 앞서 지난 2월 홍콩의 성소수자 스포츠
             러, 크림대교 통행 긴급 중단                               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 왔다.             단체는 현지 마라톤 대회에서 경찰이 자신들에게 무지개 깃

             “새벽에 공격 당해”                                    19㎞ 길이의 이 다리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측 공격으             발을 치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무지개색은 성소수자를 상
                                                                                                          징한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무지개 깃발을 흔들면 기소될 위
                                                            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한때 통행이 중단됐다가  험이 있냐는 질의에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으면서 공공 행사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크               개전 1주년을 앞둔 올해 2월에야 차량용 교량이 완전히 복구             에 대해서는 건별로 종합적인 위험 평가를 수행할 것이라고
             림대교의 통행이 17일(현지시간) 긴급 중단됐다.                    한 바 있다.                                       SCMP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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