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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AUSTRALIA / 호주뉴스


















            생활비 위기 속 ‘슈퍼마켓 대기업 매출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에 제            러 23센트의 급여가 지급된다. 캐롤 장관은 빅토리아 주정부가 2억
            신장’ 발표… “이유가 무엇일까?”                            품의 크기나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4570만 달러를 투입해 근로자들이 필요할 경우에 집에 머물 수 있도
                                                                                                          록 재정적 안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효과를 거두는 전략을 뜻한다. 많은 슈퍼마켓들이 팬데믹 기간 슈핑
                                                           크플레이션을 이용해 수익을 늘려왔다는 지적도 있다.
                                                                                                          캐롤 장관은 “빅토리아 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드니 대학교 경영대학의 엘렌 가바리노 교수는 슈퍼마켓 기업들이            잘 알고 있으며 병가 혜택을 확대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
                                                           계절 특수를 이용해서 큰 이익을 누리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불확          다. 빅토리아주에서 이 제도가 시작된 후 현재까지 180만 시간 이상
                                                           실한 시기에는 소비자들이 편안함과 안전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때에            의 캐주얼 병가, 간병인 혜택이 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빅토리아 주
                                                           도 역시 슈퍼마켓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범 프로그램 기간을 늘려 2025년 3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유 차량 운전사, 피트니스 강사”… 빅

            국내 슈퍼마켓 대기업 콜스와 울워스가 지난주 실적 발표를 했다. 콜 토리아 주정부, 캐주얼 직원 병가 혜택                                   RBA의 기준금리 정책에 분노할 수 있을

            스는 2022/23 회계연도의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6.1% 증가했고 11      확대                                             까?...”기준금리가 25%인 나라”
            억 달러의 현금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울워스는 전년도에 비
            해 4.6% 증가한 16억 2000만 달러의 세후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세대간 보고서’를 통해 지적된 호주의 생
                                                                                                          산성 저하 문제의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세대간 보고서에서는 향
            이들 슈퍼마켓 대기업들은 생계 위기의 영향을 받은 고객들이 식료품                                                          후 40년 동안 호주의 생산 인구층이 크게 위축되고 노년층 인구가 급
            을 사기 위해서 외식과 같은 재량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이익 증                                                         증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강력히 경고됐다.
            대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의 생산성 저하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는 상항이다. 보고
            콜스는 “불확실한 시기에 고객들의 쇼핑 방법도 영향을 받게 됐으며                                                          서에 따르면 호주의 최근 30년 동안의 평균 생산성 성장률은 1.5% 였
            대량 구매와 냉동식품 구매가 이어졌다”고 밝혔고, 울워스는 “고객들                                                         으나 최근 20년 동안에는 1.2%로 약화된 바 있다. 이 같은 보고서 결
            이 더 현명하게 쇼핑을 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소고기에서 더 저렴                                                        과에 대해 정치권, 경제계, 학계는 백가쟁명 식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정부의 시범 프로그램이 확대됨에 따라 주 내 캐주얼 헤
                                                           어드레서, 공유 차량 운전사, 피트니스 강사들이 병가 혜택을 받을           이런 가운데 무소속의 알레그라 스펜더 연방하원의원은 획기적인 세
            하지만 UNSW 대학교의 니키타 가그 조교수는 “사람들이 식료품비           수 있게 됐다.                                       제개혁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차세대의 재정적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
            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재량 지출을 줄이는 것이 슈퍼마켓 수익이 급                                                         다는 제안을 했다. 알레그라 스펜더 의원은 “결과적으로 향후 생산성
            증한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가그 교수는 “슈퍼마켓이          빅토리아주의 캐주얼 직원 병가 혜택 프로그램은 락다운 여파로 일            저하의 문제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거대 양당은 회피하려 하고 있
            이 정도의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은 솔직히 문제”라며 “공급망 문제          용직 근로자들이 불이익을 얻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2022           어 세제 개혁 입법안을 개별 법안으로라도 상정하겠다”
            가 있었을 때 제품 가격이 올랐고 일부 품목의 가격은 아직도 여전히          년 3월에 시작됐다.
            높다”라고 지적했다.                                                                                   알레그라 스펜더 의원의 이 같은 발상은 향후 40년에 걸쳐 차세대들
                                                                                                          의 소득세 부담률이 과도하게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점에
                                                           이번에 병가 혜택 프로그램에 추가된 직업은 지역사회 지원 근로자,
            가그 교수는 “육류 제품을 보면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공급망 문제         택시 및 공유 차량 운전사, 피트니스 강사, 관광 및 야외 레크레이션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 있었을 때 우유 가격이 올랐는데 아직도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 같        근로자, 공장 근로자, 과일 수확자, 헤어드레서 등이다.
            은 수익이 농민들에게도 돌아가는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                                                          스펜더 의원은 ABC와의 회견에서 향후 계속해서 정부가 세수의 대부
            고 말했다. 가그 교수는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은 사건이 공급망 위기          벤 캐롤 빅토리아주 고용부 장관은 토요일 “이들이 아픈 몸을 이끌           분을 소득세에 의존한다면 젊은 세대에게는 비극으로 비화될 것이다
            를 초래하고 비용에 변화가 생길 때 슈퍼마켓들은 먼저 이 비용을 고          고 일하거나 무급 휴가를 내는 것 중 하나만 선택해서는 안 된다”           면서 현재의 젊은층 근로자들은 장기학자금융자(HECS)와 주거비로
            객에게 전가할 방법을 찾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큰 재정적 고통을 겪고 있는 세대임을 상기시켰다.
                                                           라며 “불안정한 일은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사람들이 지원을 받
                                                           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몸이 아프거나 사랑하는 사
            가그 교수는 “하지만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소매업체가 이를           람을 돌봐야 하는 경우라면 확실하게 집에 머물며 회복할 필요가 있           스펜더 의원은 “세대간 보고서는 정부가 과도하게 소득세에 의존하고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라며 “소비자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데 이         다”고 말했다.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면서 “현재 세수의 50%가
            미 익숙해져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캐주얼 근로자들은 서비스 빅토리아 앱을 이용해 프로그램 대상 여            소득세인데 이번 세대간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8%까지 치솟을 것
            슈퍼마켓들이 이익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           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자격이 있는 근로자라면 1년에 38시간의         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나치게 과도한 비율이며 생산 인구층이 크
            로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을 들 수 있다.                                                            게 위축되고 노년층 인구가 급증하는 불가피한 현실을 고려하면 획기
                                                           병가 혹은 간병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최저 임금인 시간당 23달
                                                                                                          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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