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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늘씬한 라운드걸이 사뿐사뿐 사각링을 돌때 수백개의 늑                  시작했다.
               씨드니 쌈돌이의                                    대 눈동자들은 딴짓거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선수
               시드니 이야기 제 784회                              가 주먹을 주고받을 때에는 와인도 마시며 잡답을 하더                  상대선수는 무패전적을 자랑하며 한창 물이 오른 젊은 선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니만...쯧쯧                                        수, 김 휘종 선수는 한국챔피언을 지낸 후 군대를 제대하
                                                                                                          고 호주로 건너온... 복서로서는 큰 형님뻘인 노련한 선수.

                  시드니에서 만난 한국 복싱 챔피언                       드디어 장내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타고 김 휘종 선수가                  아쉬운 10라운드 판정패였다.
                              -제 4화-                       소개되었다.
                                                                                                          경기를 마치고 스트라스필드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던지
                                                           우리는 “와아아~~” 하고 소리를 질렀다.                        는 김선수의 한마디.
                                                           김선수로서는 호주에서 네 번째 경기이지만 그전까지는                   “이제 호주 챔피언을 향한 시작입니다”
                                                           홀로 외로이 건투를 했지만 오늘은 한인회장을 비롯한 독
                                                           도사랑 운동본부 회장, 재호대한체육회, 재호복싱협회, 재                그렇다. 김선수는 복싱이 사그라져가는 한국 프로복싱계
                                                           호볼링협회, 58개띠 엉아들 그리고 광고를 보고 온 부부                에서 호주로의 물꼬를 트기 시작하는 의미 있는 선수이다.
                                                           등등.                                            김선수가 선배로서 호주 프로복싱계에 초석을 놓고 잘 다
                                                                                                          듬으면 호주시장에서 한국 프로복서들이 발굴의 투지로
                                                           소수의 인원이지만 호주인들 사이에선 눈에 띄는 홍일점                  좋은 성적을 내며 대한민국의 파워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들... 한국인이었다.                                   그날이 멀지 않았다.
                                                                                                          김 휘종 선수가 이 땅에 독립운동(?)하는 마음으로 건강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필자는 멀리                 한 씨앗을 뿌린 셈이니... 이제 그 생명에 싹이 돋아나고 성
                                                           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사진을 찍으며 김선수의 표정까지                  장하여 서늘한 그늘까지 드리우는 넉넉한 ‘코리안 DNA 나
                                                           볼 수가 있었다. 보는 사람도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기                무’ 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않어!!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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