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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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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독자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제1회 위즈덤             지구상에서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들을 사라지게 만드                            “감염 동물”
             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김시경 작               는 파란 캡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 이렇게 초록이는 동물
             가의 『감염 동물』이 선정됐다. 선택의 무게를 느끼는 듯 2주 동           에게 희망을 거는 빨간 캡슐과 인간에게 희망을 거는 빨간 캡슐
             안의 심사 과정에 진지하게 임한 어린이 심사위원들은 “동물들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긴 모험의 끝에
             의 시선으로 보는 이 세상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책에 그 해답             서 초록이는 과연 어떤 캡슐을 선택하게 될까?                                   제1회 위즈덤하우
             이 있다!’는 최종 심사평과 함께 주저함 없이 『감염 동물』을 대                                                                         판타지문학상
             상으로 결정했다.                                      책속으로 -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
                                                            그들이 달아나는 길고양이들을 쫓아 골목길 모퉁이로 사라진                                『감염 동물』
             줄거리 -                                          걸 확인한 초록이는 콘솔 박스를 열어 종이를 꺼냈다. 종이에는
             신종 조류 독감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코로나19 당시의 위기감              ‘MTV(Mysterious Talking Virus 미스터리 토킹 바이러스) 방
             을 갖는다. 정부 당국은 마을을 봉쇄하고, 감염된 동물들을 살             역 대처 요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다. ‘공공의 안전을
             처분한다. 초록이는 사랑하는 반려견 초코가 감염되자 초코를  위해 NAI(New Avian Influenza 신종 조류 독감)으로 칭한다.’
             살처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짧은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 과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읽어 내려가던 초록이는 종이를                           판타지 소설
             정에서 정부에서 말한 신종 조류 독감의 실체가 사실은 MTV  다시 박스 안에 넣은 다음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그러니까 사
             바이러스(미스터리 토킹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실은 신종 조류 독감이 아니라 미스터리 토킹 바이러스란 말이
                                                            지? 미스터리 토킹 바이러스…… 알 수 없는 말하는 바이러스?
             MTV 바이러스는 지구를 망가뜨리는 인간을 견제하기 위해 미              역시 신종 조류 독감은 거짓말이었어!”
             래에서 온 생명체가 퍼트린 것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             --- p.40
             들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동물들이 인간의 언
             어를 사용하게 되면 인간들이 동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초록이는 땅굴 입구로 달려갔다. 땅굴에서는 이제 막 솜사탕이
             지구가 그들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이를 깨달은 인간              나오고 있었다. “아까 갑자기 웃어서 얼마나 놀랐다고! 도대체
             들이 이전과 다르게 뭔가 변화를 만들어 낼 거라고 여겼던 것.  왜 그런 거야?” 초록이가 심장 떨렸던 순간을 생각하며 따지듯
             하지만 미래 생명체의 예상과 달리 인간들은 동물들의 이야기               이 물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솜사탕이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
             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오히려 말하는 동물들을 잡아 죽이기에  푸하하. 아니 그게 조용히 죽은 척하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여기
             이른다. 그리고 초록이는 이 과정에서 동물들의 편에 서서 동              저기서 방귀를 뀌잖아.
             물들의 죽음을 막는 활약을 펼친다.
                                                            웃기지? 너무 웃기지?” 다른 동물들도 그 상황이 떠올랐는지 또
             한편 섀도우 ET라고 불리는 미래 생명체는 동물들의 반대로  다시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초록이는 역시 동물들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초록이에게 뜻밖의제안을 한다.  인간들과 다르다 싶었다. 포식자가 배가 고파 사냥할 때만 아니
             MTV 바이러스를 더 퍼트려서 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이 인간의  라면 그 앞에서 태평하게 풀을 뜯는 게 동물들이다.
             언어를 사용하게 만드는 빨간 캡슐과 백신과 치료제를 퍼트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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