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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AUSTRALIA / 호주뉴스


















            시드니 첫 여성 한인회장 탄생…오혜영                            고동식 후보(137표)가 뒤따랐다. 총 투표자 544명(무효 5표)인 리드      과소 지급하는 고용주를 엄벌하는 법규를 만든다.
            34대 한인회장 당선                                     컴에선 167표로 옥상두 후보(177표)에 이은 2위였으며, 고동식 후보       연방 노동당 정부가 4일 임금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의회에 상정한 ‘
                                                            (104표)와 류민경 후보(91표)가 뒤따랐다.
                                                                                                           허점봉쇄법안’(Closing Loopholes Bill)에 따르면 근로자 임금을 고
                                                            역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항상 가장 많은 투표수가 나오는 이스트우드           의로 과소 지급하는 고용주는 최대 10년 장역형과 780만 달러 벌금
                                                            에서 최다 득표한 후보자가 한인회장에 당선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형에 처할 수 있다.
                                                            그대로 입증된 것이다.
                                                                                                           토니 버크 연방 고용부 장관(사진)이 의회에 제출한 임금절도 방지법
                                                            오혜영-신정구 후보는 조성권 시드니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초안은 기업의 고의적인 범법행위를 표적으로 하며, 선의의 실수나 자
                                                            장의 당선 선언에 뒤이어 당선증을 받았다. 오 회장 당선자는 당선 소         발적인 신고엔 아량을 베풀 예정이다.
                                                            감에서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막중한 자리에 앉혀주셔서 어깨가
                                                            무겁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한인회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는 고용주에 대한 벌금은 최대 780만 달러이지
            호주 시드니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한인회장이 탄생했다. 23            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만, 임금 체불액이 이 금액을 초과할 경우 체불액의 3배로 가중된다.
            일 치러진 제34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으로 출마한 오                                                          즉 벌금이 2340만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혜영 회장, 신정구 부회장 후보가 당선됐다.                        신 부회장 당선자는 “어떻게 보면 제일 늦게 출마해서 걱정을 많이 했

                                                            다”면서도 “회장님이 너무 열심히 선거운동 하셨다. 회장님을 잘 보          이 법안은 호주 전국에 동일한 규범을 제공하게 된다. 현재 임금 체불
            이번 선거는 지난 5월 3년 연속 한인회비 납부자만 입후보할 수 있도          좌해서 늦게 나왔지만 제일 앞서가는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범죄는 빅토리아와 퀸즐랜드에만 존재한다.
            록 제한한 새로운 규정으로 무투표 당선됐던 강흥원 33대 한인회장
            을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총회에서 탄핵시킨 뒤 치러진 재선거였다.             이날 개표장에는 김병일, 송석준, 윤광홍 전 시드니한인회장과 선관           또한 임금 체불 혐의에 대해 조사할 책임이 있을 공정근로옴부즈맨
                                                            위원, 각 후보의 선거운동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개표 과정을 참관        (Fair Work Ombudsman)의 조직 보강을 위해 3240만 달러가 지원
            34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후보 출마와 처음          하고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된다. 만약 기업이 임금체불 해결에 협조하기로 합의하면 형사소송 절
            으로 여성 회장 후보가 출마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                                                               차에 착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관위가 이날 투표 현장에서 발표한 중간집계 전체 투표수
            오혜영-신정구 후보는 이날 저녁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진행된 선거 개            (2901표)와 한인회관에서 개표 직전 발표한 투표수(2658표), 투표       허점봉쇄법안은 이 외에 임시직 근로자(casuals)의 정규직 전환 허용,
            표 결과에서 총 투표자 2760명 가운데 837표를 얻어 30.3% 득표율       함을 개봉해 카운트한 투표수(2828표), 그리고 최종 발표한 투표수         긱경제(gig economy) 근로자를 위한 안전장치, 인력알선업체 근로
            로 당선됐다. 2위 득표자 보다 79표가 더 많았다.                   (2760표)가 모두 제각각이고 최대 200여표 오차가 발생해 혼란과         자(labour-hire workers) 보호를 위한 ‘동일 업무, 동일 임금’(same
                                                            비난을 자초하는 등 운영의 미숙함을 드러냈다. 4명의 회장 후보들은          job, same pay) 적용 등의 규정도 포함하고 있다.
            오혜영-신정구 후보에 이어 기호 1번 옥상두-임혜숙 후보가 758표           개표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명을 개표 직전에 하고 개표 중간에 다시
            (27.5%), 기호 4번 고동식-고남희 후보가 586표(21.2%), 기호 2번 류  한번 구두로 확인했다.                                  “이중 잣대 끝낼 때”…부주의한 임금 체불은 처벌 면제
            민경-장지훈 후보가 565표(20.5%) 순이었다.
                                                            임금체불 고용주 엄벌…                                   버크 장관은 언론을 통해 드러난 10여건의 임금 체불 스캔들은 현
            오 후보는 16일 캠시 한인회관 사전투표와 23일 캠시 한인회관, 스트                                                        행 법규와 벌금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줬다
            라스필드, 리드컴, 이스트우드 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본투표에서 이 징역 10년에 780만 달러 벌금                                       고 밝혔다.

            스트우드 투표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다.
                                                                                                           버크 장관은 “만약 근로자가 계산대에서 도둑질을 하면 당연히 범죄
            오 후보는 4개 투표소 중 유일하게 이스트우드에서만 득표율 1위를 했                                                         지만, 호주의 많은 곳에서 고용주가 근로자의 임금 봉투를 훔쳐도 범
            지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오 후보는 4개 투표소 중 가장 많은 977                                                       죄가 아니다”라며 “이런 이중 잣대를 끝내야 할 떄”라고 강조했다.
            명(무효 4표)의 투표자들이 참가한 이스트우드에서 399명, 40.8%의
            압도적인 득표력을 과시했다. 옥상두 후보 212표, 고동식 후보 233표,                                                      다만 정부는 호주경영자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를 비롯
            류민경 후보 129표였다.                                                                                 한 경영자 단체들의 반대와 우려를 의식해 부주의로 인해 임금을 체
                                                                                                           불한 고용주는 처벌을 면제해주기로 했다.호주에선 최근 수년간 세븐
            오 후보는 총 593명(무효 2표)이 투표한 캠시 투표소에선 옥상두 후                                                        일레븐(7-Eleven), 칼텍스(Caltex), 도미노피자(Domino’s Pizza), 피
            보(215표), 류민경 후보(158표), 고동식 후보(112표)에 이은 106표로   연방정부 ‘허점봉쇄법안’ 상정, 체불액 3배 가중 처벌도                자헛(Pizza Hut), 리테일푸드그룹(Retail Food Group) 등의 대기업
            꼴찌를 했다. 총 646명(무효 3표)이 투표한 스트라스필드에선 165표                                                       들이 직원 임금을 체불한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
            로 류민경 후보(187표)에 이은 2위를 했으며, 옥상두 후보(154표)와       연방정부가 고질적인 임금 체불을 근절하기 위해 근로자에게 임금을                       권상진 기자 admin@sydneyjournal.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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