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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ports / 스포츠






            프랑스의 테니스 사랑


            프랑스인들에게 테니스는 스포츠 그 이상이다.




            테니스의 기원은 중세 프랑스에서 하던 ‘죄 드 폼(Jeu de Paume)’,     연스럽게 테니스를 배우기 때문이다.                            으로 10월에 열렸는데, 5월에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
            즉 손바닥 놀이다. 이름 그대로 라켓 대신 손으로 공을 주고받는                                                            다. 10월에 롤랑 가로스가 열린다는 소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술집
            놀이였다. 테니스라는 이름 자체도 ‘자, 받아요’라는 뜻인 프랑스어           테니스가 비교적 대중화된 계기는 1980년대 야니크 노아라는 혼            도 문을 닫고, 여러 행사가 줄지어 취소되는 가운데 그나마 단비 같
            ‘트네(tenez)’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원, 궁중 사람 등 역       혈 테니스 선수가 1983년도 프랑스 오픈 경기에서 프랑스인 처음           은 희소식으로 다가왔다.
            사적으로 엘리트가 즐기던 테니스는 전 유럽의 엘리트와 왕족 사              으로 우승을 거두면서였다. 사람들, 특히 저소득층이나 흑인계 프
            이에서 유행한 귀족 스포츠가 됐다.                             랑스인들이 야니크 노아에 열광했고, 이러한 테니스 열풍은 프랑             전 세계 선수 100위 안에 드는 테니스 선수 중 11명이 프랑스 출신
                                                            스 전역에 공립 테니스장이 세워지는 데 한몫했다고 한다. 현재 프           일 정도로 프랑스는 테니스 선수를 많이 배출해낸다. 훌륭한 테니
            이러한 영향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남아 있어 여전히 테니스 하면              랑스에서 테니스는 축구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로 사랑             스 선수가 많이 나온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이 테니스를
            부르주아, 부자, 엘리트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세계적             받고 있다.                                         하기 때문이다. 테니스 단체가 프랑스 내에 7,000개가 넘고, 단체
            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인  ‘라코스테’  또한  테니스에서  유래했다.                                                       가입 단원은 100만 명이 넘는다. 아주 어렸을 때 재능이 있으면 클
            1920~193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4명의 프랑스 테니스 선수가 큰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오픈’ 경기는 프랑스인에게  럽에 스카우트돼 장학금을 받으며 훈련받는다.
            활약을 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영감을 얻어             중요한 스포츠 행사 중 하나다. 매년 5월이면 프랑스 오픈 경기 소
            이 네 선수를 ‘사총사’라고 불렀을 정도라고 한다. 그중에서 한 명           식으로 분위기가 들뜬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랑스 오픈이라고 알려             이러한 재능 발굴 제도와 안정적인 장학금 제도 덕분에 좋은 선수
            이 ‘악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르네 라코스테’다. 라코스테 브랜           졌지만, 프랑스에서는 대회가 열리는 롤랑 가로스 테니스장의 이             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테니스 선수 중에는
            드의 상징이 악어가 된 데는 이런 연유가 있다.                      름을 따서 ‘롤랑 가로스’라고 더 많이 부른다. 롤랑 가로스는 윔블          조 윌프리드 송가, 가엘 몽피스, 질 시몽 등이 있다. 올해 롤랑 가
                                                            던, US 오픈, 오스트레일리아 오픈과 함께 테니스의 그랜드슬램 대          로스 경기에서는 젊은 위고 가스통이 의외의 선전을 벌여 사람들
            프랑스가 훌륭한 선수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자             회로 클레이 코트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에는 예외적             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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