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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눈물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인공 눈물, 하루 6회 이상 점안하면 각막세포 성장 억제
인공 눈물은 성분에 따라 각막미란•건성 각결막염•각막궤양 등을 치료하기 위해 쓰인다. 안
구 표면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고 각막
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눈에 들어간 이물질과 미세먼지를 세척하기도 한다. 인공 눈물
에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 ‘히알루론산’처럼 눈물 점액질과 지질 역할을 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인공 눈물은 점안액•연고 타입•겔 타입으로 나뉜다.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점안액 타입이
다. 편리하고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반면 연고나 겔 타입은 지속 시
간이 길지만 사용 후 시야가 뿌옇게 보여 점안액에 비해 사용감이 좋지 않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것은 인공 눈물이 안구에 오래 머물도록 각종 고분자 물질을 첨
가했기 때문이다. 고분자 물질 크기가 클수록 흐려지는 정도가 심하다.
인공 눈물에 든 방부제는 항균 효과가 뛰어나게 하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쓰인다. 독성이
강해 하루 6회 이상 점안하면 각막세포 성장을 억제하거나 각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제형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콘텍트 렌즈를 사용하거나, 알레르기 질환이나 안구건조증
이 심하거나, 하루 6회 이상 안약을 점안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길 권한다”
고 했다.
1회용 인공 눈물은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하며 작은 용기에 소량씩 넣어져 있어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다. 대신 개봉하면 하루 이상 쓰지 말아야 한다. 최근 개봉 후 다시 뚜껑을 닫고 쓰는 제
품도 좋지 않다. 기존 인공 눈물보다 더욱 소량의 인공눈물 제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쓴 사람이라면 렌즈를 제거한 뒤 인공 눈물을 점안해야 한다. 미 식품의약국
(FDA)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의 인공 눈물 점안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용액이 눈과 렌즈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렌즈가 눈에 달라붙기도 하고, 방부제 성분이 렌
즈에 흡착되면서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특히 소프트 렌즈는 눈과 렌즈의 접촉 부위
가 넓어 눈과 렌즈가 흡착될 가능성이 더 크므로 위험하다.
한편 대한안과학회는 인공 눈물 점안 시 제품 입구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 고개를 살짝 뒤
로 젖힌 후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흰자위나 빨간 살 부분에 살짝 떨어뜨릴 것을 권한다.
또 △유통 기한이 지나지 않은 인공 눈물 사용 △오염 방지를 위해 다른 사람과 인공 눈물 공
유 피하기 △1회용 인공 눈물은 개봉 후 하루 내 사용 △다회용 인공 눈물은 개봉 후 한 달 내
사용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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