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 Mylife Weekly 819 ::
P. 36

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아기 봐주러 온 시부모…                                아내는 “혹시 사고 날까 봐 얼마 전 CCTV를 설치했다”고 해           하고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아내가 CCTV를 달았습니다”                              명했지만, 아내의 친정 부모가 첫째 아이를 돌봐줄 당시에는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는 동갑내기 친구인 초등학생 2
                                                            CCTV는 없었다.
                                                                                                          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복도 방화문 밑에 고
                                                            A씨는 “아내가 이번엔 불안했다며 설치했다는데 저희 부모               여있던 돌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생들은 만 10세
                                                            님 의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며 아내의 심리가 이해             미만으로 형사처벌 완전 제외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되는지 누리꾼에게 객관적 조언을 구했다.                        은 두 학생과 이들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
                                                                                                          를 조사하고 있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적어도 (CCTV) 달기 전에 얘기했어야
                                                            한다” “시어머니가 아니라 동네 아주머니가 봐주는 거라도               숨진 A씨의 아들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 탓해야 할
                                                            미리 말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옳다” “그냥 시댁을 무시하는              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
                                                            건데 나 같으면 같이 못 산다” “정떨어진다. 저런 사람들이 반           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며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
              육아를  도와주는  시부모를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집  안에           대 상황이면 남편한테 더 난리 친다” 등 대부분 A씨에 공감             고 말했다.
              CCTV를 설치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하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의 입회하에 초등생 2명에 대한 조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에 CCTV 설치한 아내’라는            초등생 던진 돌에 70대 노인 숨져                           가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의 진술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글 작성자인 남편 A씨는 “1년 전 둘                                                        없다”고 했다.
              째를 낳고 아내는 얼마 전 복직했다”고 운을 뗐다.                  형사 처벌은 ‘불가’
                                                                                                          앞서 2015년에는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에게
              이어 “맞벌이 중이라 제 부모님이 아침 일찍 저희 집에 방문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초등학생이 던               집을 만들어주던 50대 주민이 초등학생이 던진 벽돌에 맞아
              해 둘째를 봐주고 있다. 첫째는 어린이집 다니는데, 하원도              진 돌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가해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
              저희 부모님이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배운 물체 낙하실험을 해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19일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30분           벽돌을 던진 당시 만 9세 초등생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그런데 최근 A씨 집 거실에서 CCTV가 발견되면서 아내와              쯤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인 70대 남성 A            송치됐고, 범행에 가담한 만 11세 초등학생은 촉법소년(만
              의 갈등이 빚어졌다. A씨는 “아내가 상의 없이 거실에 CCTV           씨가 10여 층 위에서 떨어진 주먹 크기의 돌에 머리를 맞아             10~14세)에 해당해 과실치사상 혐의로 소년원에 송치됐다.
              를 설치했고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셨다”며 “’시부모가 애한              숨졌다. A씨는 당시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고 있었던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에게는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
              테 해코지라도 할까 봐 의심한 거 아니냐’고 불쾌해하셨다”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가 쓰러져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             지만, 소년법상 촉법소년에 대해서는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
              고 전했다.                                        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의 사망을 확인            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36 www.mylifeweekly.com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