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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AUSTRALIA / 호주뉴스


















            이케아, ‘폐질환 우려’ 인조 대리석                            인기 있는 벤치탑 소재의 판매를 12월 31일부터 중단할 것이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호주연방소수민족협의회의 칼로 칼리

            판매…버닝스 이어 ‘단계적 폐지’                              라고 밝힌 바 있다.                                    위원장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재정적 압박감과 더불어 국론분
                                                                                                           열을 가열시킨 국내외의 정치적 현안 등이 호주의 사회적 결속
                                                            이케아의 이번 발표는 건설, 임업, 해양, 광업, 에너지 노조연            력을 약화시켰다”고 나름 진단했다.
                                                            합(CFMEU)가 버닝스의 선례를 따를 것을 촉구한 데 따른 것
                                                            으로 보인다.                                        칼로 칼리 위원장은 “사회적 결속력은 호주가 지속적으로 엄청
                                                                                                           난 노력을 기울여온 분야로 호주사회의 다문화 정책 및 프로젝
                                                            재정적 압박감,정치적 불안정 속                              트는 모두 사회적 결속력 증진에 주안점을 둔 것이지만 이에 대
                                                                                                           한 반응이 때때로 부침을 거듭하곤 했다.
                                                            호주의 사회적 결속력 약화

                                                                                                           현재의 경우 원주민헌법기구 보이스 국민투표의 정치적 사안
                                                                                                           에서 시작해 고물가에 저임금 속에 고금리로 인한 중저소득층
            폐 질환으로부터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해 재료의 사용                                                               가구의 가계 압박 가중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분명 사회적 결
            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철물대기업인 버닝                                                               속력을 저해하는 요소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스에 이어 이케아(IKEA)의 호주 법인도 제품에 인조 대리석 사
            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주인들의 다수는 문화적 다양성
                                                                                                           에는 매우 진취적 입장을 보였다. 89%의 응답자는 다문화주
            이케아 미르자 비아넨 대표는 SBS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정부                                                            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86%는 호주 경제를 위해 이
            조치에 앞서 본사 제품 범위에서 가공된 석재 제품 사용을 단                                                              민자가 필요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계적으로 폐기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정치적 경제적 압박감으로 국민들의 사회적 결속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0%의 응답자는 이웃들과의 소속감을 드러냈고 64%는
            비아넨 대표는 “이케아 오스트레일리아는 인조 대리석 벤치탑                                                               이웃들을 지역사회 공동체로 인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점은
            을 공급하고 설치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한다. 환경 및 작               17년째 호주의 다문화주의, 정부 신뢰도, 지역사회의 삶에 대한            지역사회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업 조건에 대한 최고 안전 기준을 준수하도록 이들 공급업체와               조사를 실시해온 스캘론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사태와 고물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등의 문제로 호주사회의 화합이 약화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유대인과 무슬림 교민사회였다. 10월 7일 가자
                                                                                                           에서 촉발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반 무슬림, 반 유대인
            인조 대리석(engineered stone)은 왜 위험한가?               스캘론 재단의 연례 ‘사회적 결속력 보고서’는 경제적 압박감              사건 신고접수는 급증했다.
                                                            과 사회적 불균형이 호주사회의 결속력 약화의 가장 큰 요인
            기술자들이 작업하면서 인조 대리석으로 만드는 벤치톱이나                  으로 진단했다.                                       호주명예훼손예방위원회의 드비어 아브라모비치 회장은 이번
            벽돌, 타일, 콘크리트, 일부 플라스틱 재료와 같이 실리카 함량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촉발된 이후 반 유대인 정서가 급격히
            이 높은 재료를 파쇄, 분쇄 또는 도정하는 작업이 수반될 경우,             제임스 오도널 교수는 “사회적 결속력은 다양한 사회적 요소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
            실리카 먼지에 노출될 수 있다.                               를 반영한다”면서 “지역사회의 소속감, 타인과 정부에 대한 신
                                                            뢰감, 더나아가 재정적 안정감이나 삶의 행복감, 지역사회의               드비어 아브라모비치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마치 벼랑끝에 내
            이 먼지 입자들은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만약 흡입한다면 잠               자발적 참여도, 다른 배경 사람들에 대한 수용력과 직결된다”              몰린 느낌인데,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왔던 관계에서 갑자기 등
            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와 함께 규폐증으로 알려진 폐 손상을                고 설명하면서 “안타깝게도 여러 면에서 호주의 사회적 결속               을 돌리고 서로 적대시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해졌다”면서 “특
            일으킬 수 있다.                                       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재정적 압박감과 경제               히 유대인 자녀들이 학교에서 살인마로 공격을 받고 길거리에
                                                            적 불균등, 정부에 대한 신뢰 약화 등이 그 핵심 원인이다”라             서 느닷없이 욕설공격을 받기도 하고 유대인 소유의 사업체들
            광산, 건축 및 건설, 터널 및 제조 등의 분야에서 종사하는 60            고 설명했다.                                        이 불매 캠페인에 직면하는 등의 매우 볼썽사나운 상황이 발생
            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은 실리카 함량이 높은 물질에 노출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있다.                                             호주식 삶의 방식과 문화에 큰 긍지를 지닌 경우도 37%로 하
                                                            락했다. 반면 호주의 빈부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호주이슬람협의회연맹의 카말레이 다부지 회장은 무슬림
            지난 화요일 대형철물업체 버닝스(Bunnings)는 자사 제품의             경우는 무려 84%로 치솟았다.                              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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