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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간 이야기







            한 해가 저무는 12월은 각종 송년회와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아
            지는 달이다. 다양한 친목 모임부터 빠질 수 없는 회사 회식까
            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각종 술자리는 우리나라 음주 문화상
            적당히 즐기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나 크다.


            들어오는 술잔을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들이켜다 보면 덩
            달아 고열량,고지방 음식 섭취도 늘어나고, 어느덧 밤늦은 시
            간까지 술자리는 길어지기 마련. 이에 따라 걱정되는 건 아무
            래도 알코올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간 건강이다.
                                                           연말 술자리 주의보!

             간이란?
            복부 오른쪽 위, 횡격막 아래에 위치한 적갈색을 띤 장기로 우
            리 몸에서 가장 크기가 크며, 섭취하는 모든 음식과 약물을 일             간 건강을 위한 체크포인트
            차적으로 대사하고 해독한다.


            대사                                             알코올성 간 질환이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및 담즙 생성과 배출을 담당하는 간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간 질환을 의미한다. 가장 흔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간염, 중증인 알코올성 간경변
            은 다양한 대사 기능을 통해 생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               증과 간 기능 대부분을 상실해 회복 단계를 넘어선 간부전까지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다.
            고,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한다.
                                                           원인 알코올성 간 질환은 이름처럼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 과도한 음주의 기준은 유전적인 특징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
            해독                                             지만,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을 10~20년간 매일 섭취하는 경우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비교적 안전
            알코올 같은 유해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파괴한 후 체외로               하다고 밝혀진 음주량은 남성은 하루 40g, 여성은 하루 20g 이하로 보통 술 한 잔에는 10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하지만 여성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독소 해독 과정을 통해 신체를 보             의 경우 신체 특성상 알코올을 적게 섭취해도 알코올성 간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한다.
                                                           검사 가장 쉬운 방법은 혈액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간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 효소 수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

            합성                                             미하는데, 이는 간세포의 손상으로 세포막이 파괴돼 효소들이 혈액으로 흘러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방법은 간의 모양
            신체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합성해 체내에 저장한 후 적절하              과 크기 등을 초음파검사로 세밀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간이 전체적으로 밝게 보이는 지방성 변화를 확인할 수
            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신체 기             있고, 간경변증의 소견과 복수 여부까지 진단 가능하다. 초음파검사로도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을 경우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능을 유지시킨다.
                                                           치료 및 부작용 알코올성 간 질환을 진단받은 후에도 음주를 계속하면, 어떤 약을 투여해도 간은 지속적으로 손상된다. 따라서
            Q 간 수치가 정상이면 안심?                               전문가들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완전한 금주라고 말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를 시작한 후 4~6주부터 간 기능이 회복되
            간 수치는 꼭 병의 증세와 일치하지 않으며, 간에 문제가 있어             기 시작한다. 급성 중증 알코올 간염을 진단받은 경우 단기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 같은 치료 약
            도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특히 일부 간경변증과 만성 비활동             제를 매우 조심스럽게 투여하며, 간경변증이 상당히 진행됐다면 간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알코올 의존도가 높았을 경우 금주
            성 간염 환자의 경우 간 수치가 거의 올라가지 않거나 약간 높             증상인 손떨림증, 불안,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은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알코올성 지방간
            간세포가 파괴된 상태이므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증상 알코올성 간염은 바이러스간염이나 독성 간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식욕 감
                                                           퇴, 구역질, 구토, 무력감, 체중 감소, 복부 불쾌감, 눈의 흰자위나 피부까지 노란색으로 변하는 황달이 있다. 또한 소변의 색이 어
            Q 높은 간 수치를 낮추는 방법?                             둡게 변하거나 복수가 차오르기도 한다.
            정밀 검사 결과 특정 질병이 원인이 되어 간 수치가 높아졌다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뚜렷한 원인이 없는             알코올성 간경변증
            데도 간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성급하게 약을 복용하기보다 일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하지만 간경변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을 시작으로 복수와
            단 금주를 시작하고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단, 충분한 휴식              황달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후 토혈을 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이후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과 수면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 좋다.                    간 조직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지만, 금주를 하면 간 질환 관련 합병증이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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