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 Mylife Weekly 826 ::
P. 60

MY Auto / 자동차






























         정통 스포츠 세단







         BMW 8세대 530i xDrive










          BMW 8세대 530i를 시승했다. 배터리 전기차 버전이 추가됐지            그리고 그 주행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뒷바퀴 굴림방식이라고 여                서의 차이를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의견이 있을
          만 여전히 디젤 버전도 있다. 차체의 전장이 5미터가 넘은 것도 중           겼다. 자동차 태동기에는 앞바퀴 굴림방식이 먼저 등장했다. 그               수는 있다.
          요한 포인트다. 인테리어에서는 7시리즈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러나 속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뒷바퀴를 구동하는 프론트 미드
          두 개가 중심을 잡고 있다.                                 십 FR 시스템이 스피드 추구 자동차의 주류가 됐다.                    지금까지 달려 본 최고속도가 305km/h다. 독일 아우토반에서
                                                                                                           시승할 때는 270~280km/h의 속도를 즐겼었다. 각종 써키트
          토글스위치의 변속 조작 장치도 브랜드 전체로 채용이 확대되고  조향과 구동의 주요 역할을 앞바퀴와 뒷바퀴가 분담하는 이 접근  에서의 다양한 주행 경험도 많다. 다른 이들이 그렇듯이 주행성
          있다. 뒷바퀴 굴림 방식을 프리미엄의 공식으로 만든 5시리즈의  방식은 프로펠러 샤프트의 기술이 확립된 후에 더 의미가 있었다.                          의 발전에 환호했다.
          과도기적 그림은 통상적인 사고방식과는 같은 것 같으면서 다르
          다. BMW 53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그리고 다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엔진 배기량을 늘렸다가 포뮬러  그러나 그만큼 시간이 흘러서인지, 아니면 주행성의 발전이 한계
                                                          원 레이스를 통해 낮은 배기량으로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게 됐             가 있어서인지 지금은 다른 차원에서 새 차를 만나게 된다. 넘치
          BMW 5시리즈는 1972년에 데뷔했다. 1988년 자동차 기자에게  다. 그 과정에서 다중 실린더, 대 배기량, 세로 배치 엔진을 최대                     는 제목 장사자들은 수많은 어휘를 동원하고 있지만 그들의 말에
          입문한 이후 처음 만난 5시리즈는 코드네임 E34의 3세대 모델부            한 활용하게 됐다. 21세기 들어서는 자연 흡기로는 한계가 있어  동의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터였다. 이후 매번 7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모델체인지를 해 지금            터보차저를 조합하는 형태로 발전해 있다.
          은 8세대에 이르렀다. 그 모든 세대를 경험하면서 자동차를 배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지구의 환경을 지키면서도 존
          고 자동차문화의 차이를 이해했다. 더불어 파워트레인의 변화와  그것은 뒷바퀴 굴림 방식과 함께 고출력 및 저진동의 공식이 됐                            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
          하체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달리는 즐거움에 매료되며 그것               다. 고성능이면서 승차감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엔진 자체뿐만 아              이 보통이다.
          이 모든 것으로 생각했었다.                                 니라 차체의 진동 제어가 필요하다.
                                                                                                           모든 모델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기본자세는 그렇
          그 과정에서 차체는 커졌다. 차체가 커진 것보다 더 인상적인 것             그를 위해 가장 쉬운 레이아웃이 뒷바퀴 굴림 방식이었고 그것은  다. 지금 자동차 사용자들은 그런 주행성의 디테일에 비중을 두
          은 2001년 데뷔한 4세대 7시리즈에서 보여 주었던 파격적인 선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오고 있다.                   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지금은 그냥 브랜드가 주
          과 면의 조합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                                                                 는 신뢰도로 접고 들어가는 단계다.
          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모든 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이이 됐다.              사실 이런 성능 지향적인 발전도 어찌 보면 사용자에게 제품의 매
                                                          력도를 어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여전히 자동차회사                5시리즈는 오랫동안 FR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롱 후드, 숏
          벌써 20여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혁신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             들은 신차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채용한다.                      오버행, 쿠페 형상의 유려한 루프라인, 롱 휠 베이스 등의 프로포
          다. 물론 지금도 안정된 선과 면의 조합한 3세대 모델에 대한 인                                                             션으로 인한 것이다.
          상은 강하게 남아있다.                                    오늘날 달라진 것은 하드웨어, 또는 메커니즘보다는 소프트웨어,
                                                          즉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더 비중을 둔다. 즐거움의 포인트가 달라              비율은 시각적인 균형에서도 중요하지만, 주행성을 결정짓는 키
          차체가 커진 것과는 달리 엔진은 다운사이징이 진행됐다. 그만큼  졌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평론을 하는 이들은 주행성의 디테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세계의 많은 자동차들은 BMW
          저 배기량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지금은 시장            일에만 집착하는 경우를 본다.                                 가 만들어 낸 비율을 벤치마킹했다.
          에 따라 존재감을 잃기는 했지만 디젤 엔진의 높은 토크감을 체
          감하며 파워, 더 넓게는 속도와 그 속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하체            21세기 초반에 들어서면서 FF 스포츠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에               그러면서 이미지의 60%를 차지한다고 하는 앞 얼굴에서 키드
          의 진화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며 시승하고 시승기를 써 왔다.              서 알 수 있듯이 앞바퀴 굴림 방식으로 고성능이 가능하고, 좋은  니 그릴로 변화를 추구한다. 수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때마다 호
                                                          핸들링을 얻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고급진 승차감도 구현해 내              불호가 엇갈렸다.
          BMW를 비롯한 독일 메이커들은 다운사이징을 하면서도 ‘이피               고 있다.                                            강한 아이콘은 관심 없는 이들에게는 그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션트 다이나믹스’라는 용어를 동원하며 주행성을 제품력의 최우                                                                수도 있다. 신형 5시리즈는 7시리즈처럼 거대화하지는 않았지
          선에 두었다.                                         물론 FR의 진정한 이점인 핸들링 및 트랙션과 같은 동적 성능에              만, 크기를 키웠다.



          60 www.mylifeweekly.com
          60 www.mylifeweekly.com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