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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 잡혀도
                                                                                                                             ‘대인배’ 황희찬

                                                                                                 ◀ 돌파 시도하는               “우릴 리스펙해서 그래,
                                                                                                     손흥민
                                                                                                                             자신감 더 생겨”



                                                                                                                         황희찬은 후반 9분 교체투입돼 그라
                                                                                                                         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경기 후 그
                                                                                                                         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경
                                                                                                                         기 후 소리만 질렀던 것 같다.


                                                                                                                         선수들끼리의 기쁨의 표현이었다. 너
                                                                                                                         무 기뻐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우리의 목표는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겨주자 손흥민이 수비 하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더 높은 목표
                                                                                                                         를 향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
          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에 가슴 철렁한 상황을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을 전했다.
          알샤흐리, 알리 라자미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
          더를 시도하자 김민재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머리로 걷어냈다.                                                                            상대의 견제가 심해졌고 멱살을 잡히
                                                                                                                         는 장면까지 나왔다. 황희찬은
          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                                               “아쉬운 판정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
          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다. 밀리는 양상이 지속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리가 이겼다. 상대가 시간 지연하고 거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후반 19분 정승현, 이재성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                                                    게 대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우리를 얼마나
                                                                                                                         리스펙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더 자신감
          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막판 사우디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이 생겼다”면서 “선수들이 힘든데도 더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뛰고, 할 수 있다고 밀어주는 모
          왼발 슈팅, 그리고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까지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혔다. 10분의 추가 시간을 준 가운                                                       습들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지
          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후반 54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이야기했다.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 클린
          스만호는 연장 전반 14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며 중원을 정비했고, 후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
          가 무위에 그쳤다. 연장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의 컷백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 후반 12분 김민재 대신 박진섭(전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
          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
          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승부차기 2연속 세이브, 조현우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정말 감사합니다!”

                                                                      조현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16강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승부차기에서 2연속 세
                                                                      이브를 보여주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많은 팬들이 한국 8강행의 일동공신으로 조현우를 꼽았다. 조현우는 이날 선제골을 허용하긴 했지
                                                                      만 이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승부차기에서 2개나 막아내며 8강 진출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조규성은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굉장히 힘
                                                                      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했고, 선수들이 앞에서 너무 열심히 해줬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
                                                                      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끼리 많은 연습을 했고, 분석도 많이 해서 승부차기 가면 이길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라며 “우리의 판단을 믿었는데 오늘 정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새벽까지 응
                                                                      원해 주신 대한민국 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카
                                                                      타르보다 6시간 더 빨라, 국내에 있던 축구 팬들은 평일 새벽임에도 먼 곳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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