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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bhc, 값싼 브라질산 닭고기로                              여기에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가격 인상의 근거

            슬쩍 바꾸고 ‘가격까지 인상’                               이유로 85개 메뉴 가격을 500,3천원 인상하면서 국내산 닭            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고기가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메뉴 7개의 가격도 함께
                                                           올렸다. 경쟁사들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지만,              이어 “bhc는 2022년 영업이익률 27.95%, 2021년 32.24%
                                                           작년 하반기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다.                          로 동종업계 대비 높아 원가 압박 등 비용 부담 정황이 보이
                                                                                                         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써
                                                           산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부자              원가는 낮추고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
                                                           재 비용 상승이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라면 적어도              조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꾼 메뉴의 가격은 동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              협의회에 따르면 bhc의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영업이
                                                           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다.            익률은 30.1%로 교촌이나 BBQ 등 다른 브랜드보다 압도적으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bhc치킨이                                                           로 높다. bhc의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일부 메뉴 닭고기를 국내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값싼 브라               실제 bhc 메뉴 중 ‘뿌링클 순살’ 가격은 2만3천원인 데 반해          5.7%에 그쳤으나 순이익률은 31.8%로 대폭 높아졌다. 가격
            질산으로 슬쩍 바꾸고 가격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중량의 GS25의 ‘뉴쏜살치킨’ 가격은 1만1천900원이           인상과 가맹점주 상대 폭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다. 이 메뉴는 편의점에서 직접 조리해주는데, 가격은 bhc 메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            뉴의 반값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bhc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지난 2018년부터
            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bhc치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45% 지분을 보유해 실질적인 경영을
            킨은 당시 순살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                                                             하고 있다. bhc 지주회사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전 박현종 대
            질산으로 바꿨다고 밝혔으나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브라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               표이사를 전격 해임하고 그 자리에 차영수 MBK파트너스 운
            산 닭고기를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싸기 때문에               영 파트너를 앉혔다.


          ‘빅5’ 전공의 오늘 집단사직,                               다 하루 앞선 19일 사직서 제출과 함께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              공의들의 단체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분

          내일 병원 떠난다…전국 확산할 듯                              정했다.                                            주한 모습이다.

                                                          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의 한 전공의는 공개적으로 사직의 뜻을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복지부와 각 지방자치
                                                          표하며 “19일 소아청소년과 1~3년차의 사직서를 일괄적으로 전             단체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고, 관계 부처와 지자
                                                          달하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알렸다.                    체, 공공병원 등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전국 400
                                                          세브란스병원은 이미 오는 19일 전공의의 총파업을 가정한 채               곳의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겠
                                                          내부에서 수술 스케줄 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 병원 외에도              다”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의 사직은 잇따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후 6
                                                          시 현재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조 장관은 또 “전국의 지방의료원 35곳, 적십자병원 6곳과 보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중 실제로 근무하지 않              소 등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비대면 진료도 대폭 확
                                                          은 것으로 파악된 전공의 103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대하겠다”며 “파업 시에도 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실제로 사직서가 수리된 곳은 없지만, 대전협과 ‘빅5’의 방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뒤 병원             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사직 움직임이 이어질 모양새다.                 복지부는 또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들의 근무상황을 매일 보고하
          을 떠나기로 한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전공의들                                                               라는 명령을 내렸다. 사직서 제출 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사이에서 사직서 제출이 확산할 전망이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협의회가 320명 구성원의 의견을 수               무더기로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들이 복귀한 후
                                                          렴한 결과 사직 여부를 ‘개별적 선택’에 맡기기로 했고, 상당수             에도 실제로 근무하는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다.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와 각 병원에서는 시급하게 비              전공의가 다른 병원의 사직 행렬에 발맞춰 사직서를 낼 것으로
          상 진료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대로 집단사직이 이어질 경              보인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번 내린 업무복귀명령의 효력은 대상자가 복
          우 환자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국민                                                             귀한 후에도 유지된다. 따라서 복귀 후 다시 근무지를 떠난 경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방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약 1만3천명으로, 응급              추가적인 업무복귀명령 없이도 기존 명령을 어긴 것으로 판단한
          침이다.                                            당직의 핵심인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진료 현장을 떠나면 혼란은               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자에 대해 ‘기계적으로’ 법을 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용해 엄정 처벌한다는 입장이다.
          1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16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이날까지 해           전국적으로 2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 의대생들도 20일 ‘선배’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              인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시기에 맞춰 학교를 비운다.                 내고 “의료 현장 최일선에서 뛰는 전공의들의 노고를 국민들은
          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5 병원은 서울대,              앞서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대학 대표자는 정부의 의대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의 마음과 믿음에 상처를 내지 말아달
          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이 가운데               증원에 반발해 15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 의대생들이 이              라. 부디 의료현장과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일부 진료과목 전공의들은 이보                달 20일 함께 휴학계를 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일선 병원에서 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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