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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 그러면 부인이 이차를 타고 가시고 형씨와 나는                 입심좋은 그 친구는 버스가 달리는 내내 시드니에 대한

               씨드니 쌈돌이의                                  공항에 나와 있는 순복음교회 버스를 타고 갑시다” 하는                 소개를 하며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네~네~” 하
               시드니 이야기 제 789회                            것이었다. (그 당시에는 순복음교회에서 선교차원으로 공                 면서도 그 친구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심히 살피고 있었다.
                                                         항픽업 서비스를 하고 있을 때였다)                            “여기가 바로 한인촌인 캠시입니다. 자~ 잘 보세요. 아..저
               글 한용훈 ssamdorihan@gmail.com
                                                                                                        기 한국간판 보이시죠?” 하는 소리에 창밖을 보니 길게 늘
                                                         오잉? 이건 갑자기 웬 시츄에이션??                           어선 거리에 작은 한국간판이 눈에 보였다.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로 가볍게                        난생 처음 만난 사이에 아내와 짐을 낯선 차로 먼저 보내                아~ 이역만리 이곳에서도 한국사람들이 장사를 하며 살
                      시작한 ‘군대 이야기‘                       고 덩치 큰 그 친구와 나는 따로 어딘가를 가자고? 그러면               고 있구나~ 하는 신기한 맘까지 들었다. 우리가 버스에서
                              -제 3화-                     이 친구가 그냥 튀어버리면? 동서남북도 모르고 이 넓은                 내려 그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나는
                                                         땅에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나는... 어떻하라고?
                                                                                                        ‘내가 이래뵈도 100 미터를 12초 3에 뛰는 실력이니깐두
                                                         (한마디로 호주에 오자마자 아내와 짐을 달랑 잃어버린                  루~ 니가 뛰어봤자다~’ 하는 맘으로 쫄래쫄래 그와 함께
                                                         해외토픽감이 되는거지유~뭐~~)                              그의 아파트로 갔다.


                                                         그렇다고 상황이 이렇고 공항까지 나와서 안내를 받는 입                 “우리 왔어요” 하고 소리를 치며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 앉
                                                         장에서 ‘당신들 의심스러우니 이렇게저렇게 합시다’ 하기                 아있던 아내가 반갑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했다.
                                                         도 뭐하고... 나는 순간적으로 며칠동안 마셔대었던 술이
                                                         확~ 깨는 느낌이 들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고 생각                  나는 속으로 ‘휴우~ 천만다행이다’ 하고 한숨을 쉬자 그
                                                         했다.                                            동안의 숙취와 긴장감이 한꺼번에 확 풀리며 그만 주저앉
                                                                                                        고 말았다.
                                                         그래서 일단 그차를 출발시키기로 하고 나는 속으로
                                                         ‘너그들이 무슨 짓을 하던 이 덩치큰 놈만 놓치지 않으                 마음을 수습하고 집을 주욱 둘러보니 그들도 그리 여유있
                                                         면 문제가 없으리라’ 하고 전의를 다지며 그와 함께 버스                는 형편은 아닌듯한데...
                                                         를 탔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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