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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김밥이 ‘金’밥…
김값도 폭등, 김밥이 ‘金’밥…”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분식집 한숨
우리 동네 ‘분식집 사장님’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채소에 이 못 올린 것”이라며 “여기는 근방에 자주 오던 사람들이 오니
어 김까지 식재료 가격이 연일 오르지만 김밥이 대표적인 서 까 물가가 오른다고 쉽게 올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김밥값을 크게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지 타산을 고려하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채소값에 이어 김밥 주요 재료인 김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
목소리도 나온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분식집 사장님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박씨가 구매하던 고급 김 가격은 100장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 에 8000원에서 9000원 선이었는데 이달 들어 1만5000
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을 나타냈다. 2020년 가격을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박씨는 “식재료 업체에 올해 냉동 김
100으로 설정했을 때 3년간 25%가 오른 결과다. 전년 대 밥 수출이 많아서 김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며 “잔치
비 해당 지수는 8.6% 상승해 작년 외식 물가 품목 중 피자 국수나 어묵 위에 뿌려주던 김 가루는 품절이라 지난주에 아
(11.2%), 햄버거(9.8%)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예 사지 못했다”고 했다.
김밥 가격이 오르면서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은 고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
를 숙인다. 직장인 유모씨(30)는 “최근 강남에서 동료들과 른김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이날 1만400원을
먹을 참치김밥 5줄을 사니 2만5000원이 나왔다”며 “김밥 1 나타냈다. 한 달 만에 15.5%가 오른 값으로, 1년 동안 57.6%
줄에 1000원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해서 65.3% 높은 가격이다.
12일 낮 서울 종로구 서린동. 30년째 영업 중인 분식집에서 다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손님 6명이 점심 끼니를 해결하고 있었다. 2명이 마주 보고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가격 폭
앉을 수 있는 테이블마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건 김밥 한두 분식집 사장님들은 천정부지 치솟는 식재료 가격에 한숨을 등을 불러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줄. 손님들은 각종 김밥에 떡볶이나 라면, 어묵을 곁들였다. 내쉰다. 오른 식재료 가격만큼 김밥값을 올릴 수 없어 수익 지난해 수출액 1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홀로 식당을 방문한 한 손님은 가격표를 천천히 둘러보다가 이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30년간 분식집을 꾸려온 사장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해 전 세계 1위다. 해외에서 냉동
라면과 야채김밥 1줄을 시켰다. 총 8500원이다. 박모씨(67)는 “이 가격도 2년 전에 500원씩 올리고 나서는 김밥이 인기를 끈 것도 김밥용 김 수요 폭증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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