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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곡 ‘여행’은 아티스트 김범수로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함축적으로 녹여낸 곡이다. 어제가 후회되고, 내일이
                                                   두렵지만 용기 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유리가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최유리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가 김범수의 목소리와 만나 감성을 배가시킨다. 또한 뮤직비디오에 유연석이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명품 연기로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김범수는 타이틀곡 ‘여행’에 대해 “서정성과 노랫말을 잘 전달하려다 보니 불필요한 테크닉이나 빡빡한 고음을 뺐다”며
                                                   “가사가 잘 들리게 할 수 있도록 소리와 호흡, 감성에 신경 써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걸 잘할
                                                   수 있지는 않다”면서 “애써 곡을 쓰기보다는, 보컬리스트로 음악과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자 하는데 최대한 집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보 작업하며 슬럼프 극복… 선물 같은 앨범”



          김범수는 정규 9집 앨범을 만들면서 슬럼프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범수는 5년 전 20주년 콘서트에서 급성
          후두염에 걸려 현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사과하고 공연을 취소한 적이 있었다. 김범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급성 후두염에 걸려
          목소리가 안 나왔다. 당시 스태프들이 나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는데,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며 “울든, 짜증을
          내든 감정을 표출했어야 했는데 그냥 넘어간 게 화근이었다.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가 심해 무대 공포증이 생겼다”고 털어났다.


          김범수는 또 “이후 무대에 올라가면 다리가 떨리고, 심장소리가 들리거나 노래하는데 피치가 왔다 갔다 했다”며 “그렇게
          좋아하고 유일하게 잘했던 것이 노래였는데, 좌절하게 된 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노래 앞에 무릎을 꿇었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노래로 좌절했지만 노래에 위로받고 다시 삶을 되찾게 된 김범수다. 그는 “마침 코로나19 시기여서 활동량이 많지 않아
          힘들지만 버텨낼 수 있었다”며 “다행스럽게도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많이 회복이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인지 김범수는 이번 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팬들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되고 싶지만, 자신에게도 선물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번 앨범이 많은 분께 특별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시대의 결핍이나 공허함 그리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들꽃처럼
          따뜻하게 안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꾸준히 노래하는 사람 김범수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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