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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둥이 낳고 ‘4세 아이’ 돼버린 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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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                           쌍     둥    이 낳          고 ‘      4   세 아          이     ’ 돼       버    린 산          모






          쌍둥이 낳고 ‘4세 아이’ 돼버린 산모…가족은 간병 파산 “살길 막막”


                                                          전북 군산시에서 만난 김모(44)씨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작은 회사에 다녔던 김씨는 사고 이후 직장을 그만뒀다.
                                                          역력했다. 그는 출산 중 발생한 사고로 중증치매 진단을                  치매환자가 된 아내가 밤낮없이 집 밖으로 나가려는 증상을
                                                          받은 정모(40)씨의 남편이자, 세 살 쌍둥이 남매의 아빠다.              보이면서 24시간 아내 곁을 지켜야 했다.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은 병원비 등으로 대부분 써버렸기
                                                          3년째 이어진 아내 간병과 아이들 육아로 그는 몹시 우울해                때문에 간병인을 따로 둘 형편이 안 됐다. 쌍둥이 분윳값과
                                                          보였다. 자신과 가족에게 찾아온 불행을 전혀 예상할 수                  기저귓값, 공과금과 식비 등을 감당하기도 벅찼다.
                                                          없었기에 김씨는 더욱 힘들었다.
                                                                                                          김씨가  아내의  재활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치매증상은
                                                          사고는 일요일이었던 2021년 10월 3일 발생했다. 출산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7세였던 아내의 정신연령은 5세,
                                                          위해 입원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분만실로 오전 6시 30                 4세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분쯤 들어갔던 아내는 다음 날 새벽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3주 만에 기적적으로 눈을                 앞이 보이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사정은 더욱 나빠졌다.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몇 달을 버텼지만 신용불량자가 됐고
                                                          떴지만 뇌손상 후유증으로 중증 치매환자가 됐다.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

                                                          정신적 고통도 컸지만 경제적 고통은 김씨의 일상을 더욱                  한  달  전엔  새벽  3시쯤  집을  나간  아내를  50분  만에
                                                          짓눌렀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내와 신생아중환자실                   도로에서  겨우  찾은  아찔한  경험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NICU)에  입원한  아이들  병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해  이사  갈  집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알아봐야 한다.

                                                                                                          김씨는  “국가에선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아이를  낳다
                                                          그는 “아내가 병원에 11개월 정도 입원했는데 한 달 평균 간병비와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해선 사실상 나 몰라라 한다”
                                                          입원비만 1,000만 원 정도 나왔다”며 “도저히 비용을 마련할 수           며 “최소한 출산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선 병원비나 간병비,
                                                          없어서 아내 재활치료는 3개월 만에 중단하고 퇴원했다”고 말했다.            재활비, 생활비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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