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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쿠바 수도 아바나의 일상과 시가 이야기



          쿠바의 토속종교 산테리아(santeria)에서 주신인 오릭샤
          (또는  옥살라)를  불러올  때  피운다는  시가는  쿠바
          원주민이  말린  담배  잎을  바나나  잎에  말아서  피우는
          것을 배운 스페인 병사들이 본국으로 가져가서 스페인,
          포르투갈에 전하면서 지금의 시가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쿠바>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은 음악과 댄스, 럼酒 그리고
          시가이다. 우리네 명동거리에 해당되는 오비스뽀 거리의
          바(bar)에서는  예외  없이  흘러간  팝송이  생음악으로
          연주되고  백주  대낮이지만  바  앞뜰에는  댄서들이  살사
          춤을  추며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노골적인  호객행위를
                                                                                Episode 01.
          한다.                                                                                                               작가 프로필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오비스뽀 거리 초입 바에서 안주 같은 점심에 시원한 맥주 한잔을 순간에 비웠더니 알딸딸한 게 음악이 꽤나 흥겹게                                   생    년 : 1955年生
          들린다.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엥? 여기에 더 있다 음악에 취해 무대로 나갈 것 같은데. . .’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아바나의 생음악은 흥이라고는 일도 없는 나 같은 몸치의 엉덩이도 들썩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데 혹시 맥주에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북한산 뽕을 넣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찌질이 다운 망상을 잠시 해본다.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정
          쿠바의 모든 시가공장은 국영기업으로 생산과 판매를 국가에 의해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길거리에서 삐끼들이 파는                                    (부사장)
          시가를 사서 출국하다 걸리면 모두 압수된다는 민박(casa)집 주인 알베르또 아저씨에게 사전 정보를 받았기에 삐끼들의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부회장)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고 공부는 못해도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 답게 센트로 아바나에 위치한 빠르따가스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시가공장(Real Fabrica de Tabacos Partagas)만을 향해 정주행한다.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아바나  도심  중앙에  위치한    까삐똘리오(Capitolio  국회의사당)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빠르따가스
          시가공장으로 가는 도중 길 건너로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긴 줄을 만들며 서있는 모습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가보니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가계이다.























          ▲재즈 음악의 원조 쿠바                                                           ▲아바나의 명동 오비스뽀 거리와 도심
          우리나라의 명동에 해당되는 오비스뽀 거리를 걷다 보면 거리 좌우로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곳              서울 명동거리 같은 오비스뽀 거리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좁은 길 양옆으로는 달러를
          레스토랑에는 규모에  관계없이 자기 가게만의 밴드가 있어 어느 곳에 가도 좋은 재즈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사용이 허락된 고가 수입품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빠르다가스 시가 국영공장                                                          ▲두 얼굴의 쿠바 화폐
          국영 시가 공장으로 1층에는 시가와 고급 럼주를 파는 가계가 있고 2, 3, 4층은 담배 잎을 펴서 말리고, 말린         50이란 것은 숫자만 같을 뿐 몸값은 하늘과 땅이다. 쿠바는 이중화폐제도로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화폐
          잎을 말아 완성된 시가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명품 시가인Cohiba, Monte Cristo, Romeo      (CUC : 위)와 내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화폐 (CUP 또는 MN)가 있다.
          & Julieta를 모두 생산하고 있다.                                                   1 U$= 약 1 CUC , 1 CUC= 24 CUP이니 두 분의 몸값이 얼마나 다른 지 이해 되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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