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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친구 넷이서 가족 동반을 하여 모처럼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뭐 저런 것들이 다 있어?’ 하는 맘으로 어슬렁거리며
               씨드니 쌈돌이의                                  있었다. 아직 이른 저녁이라서 손님이라곤 우리 일행밖에                 밖으로 나왔다. 내가 밖으로 나와 보니 웨이터와 황씨가

               시드니 이야기 제 803회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소리를 지르며 그들을 뒤쫓고 그놈들은 슬금슬금 뒤를
                                                                                                        돌아보며 여유 있는 도망을 하고 있는데, 그들의 숫자가

               글 한용훈                                     갑자기 입구 쪽이 시끌시끌하여 고개를 돌려보니 웬 젊은                 무려 열 명 정도로 불어나 있었다.
               ssamdorihan@gmail.com                     호주인과 웨이터가 옥신각신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언뜻
                                                         보기에도 무슨 안 좋은 일로 말다툼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만  쫓아가라고  소리를  치며  우리  편을  말리고

                                                         친구들이  조용한  분위기가  깨진  것  같아  표정들이               싶었는데,  갑자기  도망가던  놈들이  우르르  돌아서더니
                                                         굳어지기  시작하자,  웨이터가  금새  달려  와서는  “              웨이터와 황씨를 둘러싸며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머리털 나서 첨~ 해본                     죄송합니다. 이 근처 불량배들인데 아무 때나 들어와서                  나는 어? 어? 하며 걸음이 빨라져 나도 모르게 그들의 무리
                          백인과의 패싸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틀어  달라고  해서  ,  오늘은  안          속으로  뛰어들어  무차별로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제 1화-                     된다고  했더니  욕을  하길래...  죄송합니다.  지금  돌려           멀리서는 아내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채
                                                         보냈습니다 ” 하는 것이었다.                               숫자적으로 열세인 싸움을 하고 있는데, 뒤늦게 강씨가
                                                                                                        달려들어 잠시 그놈들이 위축 되었었으나...
                                                         웨이터의 잘못도 아니고해서 우린 괜찮다고 하면서 다시                  길 건너편에서 하나 둘씩 건너오기 시작하는 무리들...
                                                         이야기꽃을 피우기를 한 오 분 여쯤 지났을까? 출입문이                 지나가는 차들이 빵빵 거리며 좋은 구경났다고 크락션을

                                                         벌컥  열리며  어떤  놈이  들어오더니  우리가  둘러  앉아            울려 댔다.
                                                         식사를  하고  있는  식탁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지는
                                                         것이었다. 여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내 머리 뒤쪽으로                  늘어나는  숫자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나는
                                                         바람을 가르며 의자가 떨어졌다.                              소리쳤다.
                                                                                                        “야! 전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빨리! 빨리!!!”
                                                         내가 순간적으로 머리를 숙이며 돌아보니 아까 들어 왔던                 앞에  있는  두세  명에게  발길질과  주먹을  날리며  길을
                                                         불량배들로 보이는 세 명이 입구 쪽의 식탁을 발로 차고는                터놓자  우리  편들이  후다닥  뛰어서  다시  가게  안으로

                                                         곧바로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화가 난 웨이터가 그들을                  들어 왔다. 들어와서 보니 웨이터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향해 뛰어 나갔고, 성질 급한 우리의 친구 황씨도 “에이                되어 있었고, 늦게 뛰어 든 강씨도 얼굴 한쪽이 퉁퉁 부어
                                                         ~ 저것들이...” 하며 뒤쫓아 나갔다. 나도 은근이 부아가              열이 바짝 올라 씩씩대고 있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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