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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나도 여기저기 맞은 것 같은데 아픔보다는 속에서  방심하고  있던  많은  수의  적들도  우리들의  서슬
               씨드니 쌈돌이의                                  부글부글  타오르는  약오름에  견딜  수가  없었다.  퍼런  칼날에  추풍낙옆처럼  쓰러져가며  혼비백산

               시드니 이야기 제 804회                            우리는 이가 서너개 부러져 피투성이가 된 웨이터를  흩어지기  시작했다.  (너?  지금  무협지  쓰냐?)  나는
                                                         진정 시켜 가게 안에 눕히곤 재정비를 하였다.                      눈앞의  적들이  도망가기  시작하자  그  자리에서

               글 한용훈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어딜가  쨔샤!  덤벼!  덤벼!“
               ssamdorihan@gmail.com                     가게 안에는 그다지 무기(?)로 쓸 만한 물건이 보이지  하고 있었는데, 이 미련한 강씨는 도망가는 적들을
                                                         않았는데...                                        쫓아가기 시작했다.



                                                         내 눈에 들어 온건 마이크대.                               나는 더 이상 무모한 전쟁은 안해야겠다 싶어 강씨를
                        머리털 나서 첨~ 해본                     그걸  순식간에  분리하자  훌륭한(?)  쇠파이프가  따라 달려가며 강씨를 불러 세웠다. 그러나 강씨는
                          백인과의 패싸움                       서너개 생긴 셈이 되었다.                                 완전히  정신이  나간  듯  몽둥이를  휘두르며  계속
                              -제 2화-                                                                    그들을  쫓아갔다.  나는  강씨가  걱정이  되어  할  수
                                                         왜? 치사하게 몽둥이를 드느냐구요? 걔네들은 숫자도  없이 이 골목 저 골목 뒤따라 쫓아다녔다. 그 많던
                                                         많고 몽둥이로 먼저 우리들을 상대 했으니까... 우리도  적들은 어둠속에서 어디로 피했는지 한명도 보이질
                                                         정당방위 차원에서 무장을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않았다. 그제서야 뛰던 걸음을 멈춘 강씨. “이 새끼들
                                                         사실  이런거  저런거  따질  상황이  아니어서  나와  다 어디로 튄거야?” 하며 씩씩 대었다.

                                                         강씨는  내일이  없을  것  같은  전사가  되어  후다닥
                                                         밖으로 튀어 나갔다.                                    내가  강씨를  진정  시키어  가게로  다시  돌아오자,
                                                                                                        가게에서 우리들을 걱정하던 아내들과 친구들이 어떻게
                                                         나가자마자 바로 눈앞에 적들이 널려 있었다. 그들은  됐냐고 물었다. 나와 강씨는 서로 추켜가며 우리들의
                                                         자기네가  완전히  승리를  한  양  밖에서  여유있게  무용담을 마구마구 쏟아 내었다. (어쨌든 이기고 나니까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기분이 무지무지 좋았다. 아마 이런 기분 때문에 옛날
                                                                                                        옛적에 조상님들이 칼싸움을 많이 했나부다.) 그러나

                                                         갑자기  그들  한가운데로  뛰어든  나와  강씨.  눈에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가 부러진 웨이터와 얼굴 한쪽이
                                                         독기를 품은 채 그들을 향해 주저없이 칼을 휘둘렀다.  심각하게  부은  강씨의  부상이  심해  우리는  곧바로
                                                         “ 내 칼을 받아라 ?? ”                                병원으로 가야만했다.
                                                                                                                                      [ 다음주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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