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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에 대한 오해와 진실




                                                                                  노안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 등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  지아잔틴,  오메가3도  노안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는  보고는
                                                                                  없다. 현준영 교수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루테인, 지아잔틴 같은 항산화물질이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도움된다고  하는  연구들은  있고  실제로  어느
                                                                                  성분을 어느 정도의 농도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까지 나와 있다”
                                                                                  면서도 노안에서는 선을 그었다.


                                                                                  오메가3도 마찬가지다. 현 교수는 “오메가3 같은 경우도 안구건조증, 특히 안구
                                                                                  건조증과 동반이 되는 눈꺼풀 염증과 같은 질환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이  나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전반적인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 항산화작용과 항염증작용을 하는 것은 맞지만 노안의
                                                                                  진행을 억제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핀홀  안경이  노안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현  교수는
                                                                                  “핀홀 안경을 통해 작은 구멍으로 들여다보면 초점 심도가 깊어지고 적은 양의
                                                                                  굴절이상은 교정되는 효과가 나타나 선명하게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며 “실제
                                                                                  노안이 교정되는 것은 아니고 노안으로 불편한 것을 주관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효과”라고 선을 그었다.


                                                                                  노안의 진행을 좀 더디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진 게 하나가 있는데, 바로
                                                                                  의학교과서에  실린  눈운동이다.  현  교수는  “엄지손가락을  들고  자기  팔  길이
                                                                                  정도로  펼친  다음  엄지손가락  끝을  쳐다보며  천천히  앞으로  당기면서  초점이
                                                                                  틀어지면 다시 멀리하는 운동을 반복하면 자기 조절력을 계속 훈련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절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안을 막을 수는 없지만, 노안이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현 교수는
                                                                                  “돋보기를 쓰는 게 가장 일반적으로 권하는 방법”이라며 “돋보기를 따로 쓰거나
                                                                                  다초점 안경을 쓰거나 하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각각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돋보기를  쓸  때,  중요한  것이  있다.  자칫  돋보기를  잘  쓰지  못하면  조절력이
                                                                                  빠르게 소실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조절력에 따라 돋보기를 맞춤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현 교수는 “돋보기를 쓰는 것은 근거리를 보는데 필요한 조절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 모자란 조절력을 돋보기로 보완해주는 것”이라며 “자기가
                                                                                  조절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데, 너무 도수가 높은 돋보기를 쓰게 되면 남아있는
                                                                                  조절력을 사용하지 않고 돋보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돋보기를 벗었을 때 가까이
                                                                                  보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조절력이 더 빨리 소실된다는 그런 연구 결과들이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돋보기를 쓸 때는 자기가 부족한 조절력만큼만 돋보기를 착용하는 중요하다.
                                                                                  그래서 낮은 도수부터 착용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절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면
                                                                                  그만큼  돋보기  도수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꼭  안과  의사의
                                                                                  검사를 통해 적절한 도수의 돋보기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안수술도  거론되지만,  일반적으로  노안만을  위한  수술은  권고되지  않는다.
                                                                                  현 교수는 “만약 백내장이 동반돼 있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최근에는 노안까지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도 나와 있지만 단순히
                                                                                  노안 교정을 위해서 수술을 하는 것은 아직까지 권하지 않는다”며 “눈에 수술을
                                                                                  하는 경우에 굉장히 드물지만 합병증이 생기면 시력을 잃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질환이 없고 단순히 조금 더 편해지기 위해 눈 속으로 들어가는
                                                                                  수술까지 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말했다.


                                                                                  노안에  대처하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는  무엇일까?  현  교수는  “노안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신체적 변화”라며 “노안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눈 건강에 힘쓰고 안과적인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눈 관리를 잘 하면 조절력이 좀 떨어지는 노안이 온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들을
                                                                                  잘 극복하면서 불편함 없이 지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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