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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가  사람  아기  납치살해"                         숫자들이  속속  집계된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안정  유지를         등 특수직 40만개가 만들어졌다. 중국 정부는 여기에 공무원과
            훼손된 시신 기니 산속에서 발견                             위해  일자리가  최우선  덕목임을  감안하면  폭탄에  불이  붙은          공공기관 등의 채용 확대를 통해 전체 대졸자의 6%에 달하는
                                                          셈이다. 이공계 인재풀 붕괴 우려 속에서 고용 최우선 정책기조
                                                                                                          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절대 숫자가 적은
                                                          요구 목소리가 높아진다.                                   데다 일시적인 채용이다. 지속적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23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초 학생을 제외한 도시지역             중국에선  채용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중국의  전통적인  이공계
                                                          16~24세  실업률은  18.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우대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올해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        있다.  중국의  전통적  일자리  창출  업종이던  인터넷(IT)교육
                                                          월  청년실업률이  21.3%까지  치솟자  발표를  일시  중단하고,         부동산  등  '구삼'(옛  3대업종)이  지고,  에너지신에너지차(
                                                          슬그머니 학생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이제 학생을                전기차 등)반도체 등 '신삼'(새 3대업종)이 뜨는 가운데 구삼의
                                                          제외한 실업률이 제외 전 지표의 턱밑까지 다다랐다. 실상 더               수요회복은  제한적이다.  또  신삼의  고용대체  효과는  기대에
                                                          나빠졌다는 의미다.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삼이  이전  같으면  이공계  인재들을
                                                                                                          대거 흡수해줬을거라는 점에서 중국 사회의 아쉬움은 더 크다.
                                                          졸업생은  많고  기업은  뽑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중국에선 매년 500만명 이상의 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가
          침팬지가  사람  아기를  죽인  것에  분노한  군중이  침팬지            국가통계국은  올해  전체  대학  졸업자  수가  전년  대비  21만명       배출된다.
          연구센터를  약탈한  사건이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생했다고             늘어난  1179만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은 일제히 채용을 줄이고 있다.               전체  졸업자의  절반에  육박한다.  마오위페이  수도경제무역대
                                                          지난해 3만명 이상 신규 채용했던 전기차 및 배터리(이차전지)              교수는  "반도체,  전자전기,  기계,  에너지처럼  이공계  핵심
          보도에 따르면 최근 기니 남동쪽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에서 약              기업 BYD(비야디)가 올해 1만13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친 게            일자리는 전체 채용 수요의 15%에 불과하며, 20% 정도인 전체
          3㎞ 떨어진 지점에서 훼손된 유아 시신이 발견됐다.                    대표적 사례다.                                        기술직 수요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인 세니 조그바는 “카사바밭에서 일하던                입사와  동시에  퇴사자가  되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다.  올해        이공계 인재들을 대대적으로 흡수하며 지난 2021년 역대 최대
          중 뒤에서 나타난 침팬지가 아기를 물어 숲으로 끌고 갔다”고               졸업자  탕후이씨는  지난해  말  유명  전기차  회사의  재무회계          채용을 만들어냈던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기업들은
          로이터에 말했다.                                       직종에 합격했다. 그런데 올 5월. 회사가 대졸신입을 모두 해고할            최근 2년간 대폭 감원하고 있다.
                                                          거라는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졸업 후 정상적으로 입사 절차가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일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의          진행돼 걱정을 던 것도 잠시, 재앙은 입사 한 달 후 현실화 됐다.           알리바바는  이  기간  직원을  13%  줄였다.  JD.com은  올해  1
          침팬지 연구센터에 사람들이 들이닥쳐 건물을 약탈하고 드론과                그는 현지 언론에 "회사에서 모든 신입사원을 해고했고, 한 달치             만2000명  채용하며  6000명을  인턴으로  뽑았다.  가뜩이나
          컴퓨터, 문서 200여개 등을 파괴하고 불태웠다.                     월급을 받은 게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관계 단절로 서방 선진국 일자리로 향할 수 없는 중국
                                                                                                          이공계  인재들의  갈  곳이  더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 보호구역 내에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한 사건은 올해 들어               중국  취업정보포털  51JOB  펑리주안  인사컨설턴트는  "올해           배경이다.
          총 6차례 일어났다고 연구센터는 설명했다.                         취업시장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기업 채용 기조가 '확장'에서 '
                                                          축소'로, '인재 확보'에서 '가성비 추구'로 변화했다는 점"이라며 "           모차르트 미발표곡 추정 악보 발견…
          지역 생태학자인 알리지우 실라는 “보호구역에서 식량 공급이                이 새 기조로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것은 신규 대졸자들"이라고
          줄어들면서  동물들이  보호구역을  벗어나는  빈도가  늘었고,             진단했다.                                             "10대 때 누이 위해 작곡"
          사람이 공격받을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취업정보사이트 'Niuke.com'이 20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클래식의  대가로  평가받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님바 산맥 자연보호구역은 기니와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등               조사해  펴낸  '2024  봄캠퍼스  채용백서'를  보면,  올해  졸업생      미발표곡으로 추정되는 작품이 발견됐다.
          3개 나라에 걸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중 인턴경험이 있는 학생 비중은 무려 90%다. 학생때 이미 3
                                                          회 이상 인턴십을 거친 비율도 23%에 달했다. 중국 기업들이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은 모차르트가 10대 초반에 작곡한
          보호구역  내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서부침팬지가  가장  많이          채용 과정에서 실무형 인재임을 검증하기 위해 인턴십을 주요                것으로  추정되는  새  악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이
          서식하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서부침팬지  개체            이력으로 인정하고 있어서다.                                 음악을 ‘아주 작은 밤의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수는 1990년에서 2014년 사이 80%나 감소했다.
                                                          그런데 취업시장 악순환을 의미하는 과잉 인턴십이 중국 내에서               1760년대 중후반 작곡된 이 작품은 12분 길이의 현악 3중주를
            "첫 월급이 퇴직금 됐다" 석사 받고도                         일반화하고 있다. 인턴십이 싼 값에 사람을 쓰고 버리는 수단으로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가 명시돼 있어 모차르트가

            인턴 전전…중국 청년들 '눈물'                             이용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홍콩  유명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이탈리아를 처음 여행하기 전 쓴 것으로 보인다.
                                                          받고  대형  부동산기업에서  일했던  시우유씨는  "실업자가  된
                                                          후  텐센트에서  6번,  JD.com(징둥  운영사)에서  3번  인턴으로      모차르트가 1791년 사망한 뒤 233년 만에 발견된 미발표 작품은
                                                          채용됐지만 매번 정규직 전환이 거절됐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모차르트의 음악 작품을 정리하는 쾨헬 카탈로그
                                                                                                          최신판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채용시장  한파는  광범위하게  불어닥치는  분위기다.
                                                          자오핀리쿠르트먼트가  펴낸  '2024  대학생  취업  가능성  조사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울리히 라이징거는 “모차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석박사  학위  취득  졸업자의       누이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이가 모차르트를
                                                          취업  성공률은  44.4%로  전년  대비  12%포인트나  감소했다.        기리는 기념품으로 이 작품을 간직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중국의  박사학위  취득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취업의           설명했다.
                                                          보증수표처럼 여겨졌던 학위를 들고도 취업에 실패하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악보가 모차르트가 쓴 친필본은
                                                          중국 정부의 일자리 확보 노력도 현재로선 별 소용이 없어 보인다.            아니고  1780년쯤  다른  사람이  만든  사본으로  추정된다고
          심각성을  지적받아  온  중국  청년실업  실태를  뒷받침하는  중국 정부가 이른바 '정책직' 확대에 나서면서 과학연구보조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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