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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
                                                                                                                              QLD

                                                                                                        WA
                                                                                                                     SA
                                                                                                                                NSW


                                                                                                                               VIC


                                                                                                                                     TAS




            레바논에서 호주인 태운                                  시간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고, 자다가도 폭탄  주최 측은 "(크럼블 쿠키) 하와이 매장에서 쿠키 수백 개를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가  다음  차례일지  아닐지도  구입한 뒤 항공편을 통해 호주로 가져왔다"며 "최대 3일 동안
            첫 비행기, 시드니 착륙                                 몰랐습니다"라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밀폐 용기에 보관할 수 있다는 크럼블 쿠키 측의 설명에 따라
                                                                                                          쿠키를  보관했다.  데우는  과정에서  딱딱해진  것  같다"고
                                                          지난주  늦게  외교부  장관  페니  웡은  성명을  통해  "취약한  해명했다.
                                                          승객들이 우선적으로 귀국 지원을 받았다"며 추가 항공편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베이루트 공항이 계속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MZ세대의 '포모 현상(FOMO·fear
                                                          열려 있는 등 운영상의 제약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of  missing  out)'을  악용한  허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난리난 호주 쿠키 맛집…                                지적한다. 포모란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자신이 해보지 못한 가치 있는 경험을 다른 사람이 실제로
                                                             알고 보니 '가짜 팝업' 발칵                             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불안 현상을 뜻한다.
                                                                                                          호주의  마케팅  전문가  앤드류  휴즈는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사람들은 논리보다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며 "이번 해프닝으로 해당 브랜드의 호주 내 인지도가 오히려
         호주  정부가  지원한  두  차례의  귀국  항공편  중  첫  번째                                                          상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편이  10월  7일  오후  시드니에  도착하면서,  수백  명의
         호주인들이  레바논에서  안전하게  대피해  기쁨과  안도의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투자'
         눈물을 흘렸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 본격 가동

         약  350명이  탑승한  카타르  항공편은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에서 출발해 오후 7시 30분 (AEDT) 직후 시드니 공항에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지분  투자한
         착륙했다. 탑승객들은 호주 정부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가 지난 4일 첫 가동에 들어갔다고 8
                                                          호주에서  미국의  유명  쿠키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열려  일 밝혔다.
         승객 중 한 명인 다나 하미에는 "오늘이 되어서야 이 여권의  미국보다 3배 비싼 가격에도 많은 손님들이 방문했지만 실제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쿠키 브랜드와 관련 없는 이른바 '가짜 팝업'이었다는 사실이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에 1차로 27개의 풍력터빈을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부분 가동해 첫 전력을 생산했다. 27개 터빈의 발전용량은
         공항 도착 터미널에서는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이 사랑하는                                                                  154㎿(메가와트)이며,  이  중  30%인  46㎿가  아크에너지
         사람들이 호주 땅에 다시 발을 디디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호주 시드니 인근 본다이 비치에 미국 유명 쿠키  소유다. 처음 생산된 전기는 호주 퀸즐랜드주 전력망을 통해
         모여 있었다.                                          브랜드 '크럼블 쿠키'의 팝업 스토어가 등장했다.                     해당 호주 전력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멜리사도 그중 한 명으로, 그녀는 두 아들과 함께 어머니를                                                                 고려아연은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이번  첫  가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베이루트에 계셨고, Mt Lebanon  크럼블  쿠키는  2017년  미국  유타주에서  사촌인  제이슨  시작으로  2025년  3분기까지  전체  162개  터빈을  모두
         지역에 계셨다"며, "휴가차 어머니를 보러 내려가셨는데, 10               맥고완과  소이어  헴슬리가  시작한  쿠키  브랜드로,  현재  가동한다는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 17일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예약하셨다. 상황이 악화되기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고 전했다.
         시작했을  때  비행기를  앞당기려  했지만  그  전에는  자리를  일반  쿠키보다  크고  촉촉한  식감으로  유명하며,  매주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스페인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리뷰  악시오나가  개발해  건설  중으로  호주  퀸즐랜드주  워릭시
                                                          마케팅으로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2022년 3월 착공을 시작해 현재
         멜리사는  귀국  항공편  이전까지  어머니가  다시  돌아오지                                                              공정률은 85%를 넘어섰다.
         못할까 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특히 공항이 공격 대상이 될  이날 팝업 스토어는 크럼블 쿠키 1개당 17.50 호주달러(약 1만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5000원)에 판매했다. 이는 미국 내 판매가인 5.99달러의 3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이며 완공
         어머니가 예정된 시간에조차 떠나지 못할까 봐 걱정이 컸다"                 배 가까이 비싼 가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팝업 스토어는  시 전체 용량은 923.4㎿ 규모로, 6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며,  "비행기들이  취소된다는  소식도  들려와서,  어머니를  문전성시를 이뤄 팝업을 찾은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수 있는 양이다. 이 가운데 아크에너지의 발전 용량 지분은
         데려올 수 없을까 봐 굉장히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사진으로  팝업  현장을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  277㎿다. 아크에너지는 지난 4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에
                                                          있었다고 한다.                                        7억5천300만호주달러를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아흐마드  하미드는  자신의  자녀들과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의 일부는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손주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큰  기쁨을  느꼈다고  그러나  쿠키를  맛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기대와  SMC제련소(썬메탈)에  공급돼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했다.                                             달리 딱딱하고 질긴 쿠키의 식감 때문이었다. 실제 현지 소셜  사용) 달성을 통한 그린메탈 생산을 앞당길 전망이다.
                                                          미디어(SNS)에는  쿠키  맛에  실망한  이들의  혹평  리뷰가
         "호주에 감사합니다. 정부와 군대에 감사합니다"라며, "레바논  쏟아졌는데, 이들은 "이 정도면 내가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아울러 고려아연 호주 사업의 탄소 배출 감소와 신재생에너지
         전쟁에서 아이들을 무사히 데려왔습니다. 그곳 상황은 매우  된다" "사기 당한 기분" 등의 리뷰를 게재했다.                                     사업  계획의  실현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나쁩니다.  10일  동안  밤마다  전화를  걸었고,  잠을  잘  수가  한 여성은 "쿠키 10개에 150 호주달러(약 13만원)을 썼다"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고려아연이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없었습니다. 특히 세 명의 아이들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더  분통을 터뜨렸다.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이다.
         걱정이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맥킨타이어  풍력발전소는  SMC  내에
         또 다른 승객인 오로르 가리브는 호주 시민이라는 사실에 큰  논란이  커지자  크럼블  쿠키  본사는  "호주  팝업  스토어는  위치한 125㎿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이후 진행한 대규모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사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번 팝업 스토어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하나"라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오랜
         "호주 정부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은, 세상 그 누구도 해주지  크럼블  쿠키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  팝업'이었음이  밝혀진  검토를 통해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인 만큼
         못할 일입니다"라며, "정말 무서웠습니다. 매우 무서웠습니다.  것이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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