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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제자가 전한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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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소 설 가 한 강 , 제 자 가 전 한 미 담
"한강, 병문안 와 돈 건네"…서울예대 제자가 전한 미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현재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김 씨는 “글을 계속 써보라”는
교수로 재직할 당시 미담이 전해졌다. 한강은 2007년부터 한강의 말을 늘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2018년까지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당시 한강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는 제자 김모(30대 중반)씨는 최근 “늘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했을 때 어떤 생각이
고마운 선생님”이라며 당시의 일화를 전했다. 들었냐는 물음에는 “‘받을 분이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작품도 작품이지만 한강 교수님 그 자체가 노벨상을 받을
2010년대 초반 서울예대에서 한강의 소설창작론 수업을 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늘 흔들리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들은 김 씨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중증 시각장애인으로, 좋은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문학이 좋아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러나 책을
점자나 컴퓨터의 음성인식기능을 이용해 읽어야 하는 등 그는 노벨문학상이 발표되고 나서 고민하다 사흘 뒤 한강
학업이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한강 교수의 배려로 학교 작가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생활을 뜻깊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교수님은 글로 세상을 바꾸신 것 같아요. 제게는
교수님이 제 인생과 저희 가족을 살려주신 귀인이십니다.
수술 이후 김 씨는 하반신이 마비되는 지체장애를 앓고 있다. 병원에 누워서 하반신 마비 판정받았을 때 정말 살 희망이
한강이 서울예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두 사람의 연은 없었는데 교수님께서 와주셨을 때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이어졌다. 다시 힘을 내서 지금의 제가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고요.
김 씨는 “교수님은 장애인 극단이나 연출가분들도 꽤 교수님은 그 상(노벨문학상)을 넘어 한 사람과 한 가정을
아시는데 제게 ‘이런 데 일해보지 않겠느냐’며 일자리를 살려주신 귀하신 분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주선하시기도 했다”며 “작년 겨울에도 교수님이 초청해
주셔서 장애인들이 만든 공연을 서울 시내에서 함께 보고 메시지를 받은 한강은 “고마워 ○○(김씨의 이름)!”라며 짧은
식사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글로 제자에 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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