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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 유명 탐정이었어요"…                              라며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사랑이나  우정을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야생동물 생물학자이자 수의사인 스테판
                                                          경험하는 게 가능할까. 저는 스틴의 삶이 세대 간 차이, 특히
                                                                                                          앳킨슨 박사 역시 2012~2022년 그린란드와 캐나다 최북단의
            전신마비 아들 방에서 뭐했나 봤더니                           게임을  둘러싼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생각한다"고           엘즈미어섬  사이의  케인  분지에  서식하는  북극곰을  조사한
                                                          설명했다. 이어 "저도 30대이기 때문에 (게임 같은) 가상세계에            결과, 해당 지역의 북극곰 61마리 중 31마리가 발에 찢어짐, 피부
                                                          친숙"하다며 "매츠 스틴은 정말로 이 게임 안에서 성장했다"라고             궤양, 탈모, 또는 얼음덩어리에 의한 부상 등이 관찰됐다.
                                                          강조했다.
                                                                                                          연구진은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서  표면의  눈이  녹았다  다시
                                                          게임  안에서  이벨린과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은  실제  스틴의          얼었을 때 표면이 딱딱한 껍질처럼 변하는데, 북극곰이 이러한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틴이  참여했던           형태의 얼음을 밟았다가 발을 다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게임 내 길드(커뮤니티)는 지금도 매년 스틴의 기일에 함께 모여
                                                          추모식을 연다고 한다. 이 추모식은 이제 길드의 연례 행사이자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올드 도미니언대학의 생물학자인 존
                                                          전통으로 거듭났다.                                      화이트먼은 라이브사이언스에 “북극에 서식하는 동물 사이에서
                                                                                                          이런 종류의 부상에 대해서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이번
                                                          스틴의  삶을  다룬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벨린의  비범한          보고서는 매우 놀라운 내용”이라면서 “더 넓은 북극 지역의 얼음
          온몸의 근육이 퇴행해 결국 사망에 이르는 희소 질환인 듀센                인생'은  미국의  세계적인  영화제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        형태가  달라진다면,  더  많은  북극곰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근이영양증(DMD) 환자의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그의 이름은             관객상을 수상했다.                                      있다”고 우려했다.
          매츠 스틴으로, 2014년 사망한 노르웨이의 장애인 청년이었다.
                                                            인간이 미안해…                                         韓 브리핑 받은 나토수장
          DMD  때문에  휠체어,  산소  호흡기  등에  의지한  채  독방에서         발바닥 피부 썩은 북극곰들                                   "북한군, 러 쿠르스크 배치 확인"
          쓸쓸히 죽어간 청년이었지만, 부모는 스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스틴은 온라인 게임에서 '탐정'으로  그린란드에  서식하는  북극곰들의  발에서  끔찍한  상처들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8일(
          일하며 유명 인사로 활약했던 것이다. 그의 일화는 다큐멘터리로  발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곰을  고통스럽게  만든  발의                       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사실을
          만들어져 넷플릭스에 방영될 만큼 화제를 끌고 있다.                    상처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확인했다.


          스틴은  2014년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그는  DMD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라는 희소 유전 질환을 앓는 환자였는데, 말기에는 팔다리는  해양  생태학자인  크리스틴  레이드르  박사는  최근  연구에서                         한국 정부 대표단의 브리핑을 받은 뒤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물론  호흡에  필요한  근육까지  퇴행해  기계의  도움으로  숨을  발에 거대한 얼음이 뭉쳐 떨어지지 않는 상태의 북극곰 2마리를                      이송됐으며 북한군 부대들(units)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쉬어야만 했다.                                        발견했다.                                           배치됐다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나토 회원국들이 확보한 파병 동향을 종합할 때 북한군의
          그의  부모인  로버트,  트루드씨는  아들이  평생  친구도  제대로  해당 북극곰들의 뒷발을 감싸고 있던 ‘얼음 공’을 걷어내 보니                     전선 투입이 사실상 임박했다고 판단한 셈이다.
          사귀지 못하고, 사회에 공헌할 기회도 없이 허망하게 떠난 게  발바닥에는 깊고 피가 나는 상처로 뒤덮여 있었다. 일부 상처는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평소 즐겨 쓰던  괴사로  인해  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염증이  진행되는  궤양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진입,
          온라인 블로그에 부고를 전하면서 그들은 그동안 미처 몰랐던  상태였다.                                                         일부 지역을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사실을 알게 됐다. 스틴은 한 온라인 게임의 유명 인사였으며,
          그곳에서 이미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꿔놨다는 것이다.                  레이드르 박사는 “가장 큰 상처를 가진 북극곰 2마리는 쉽게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을  향해  "파병은  DPRK(북한)의
                                                          걷기도 힘들어했다. 북극곰들에게서 이런 상처가 발견된 것은                계속되는 러시아 불법 전쟁 관여에 중대한 긴장 확대 행위"라며
          스틴이  즐겨  플레이한  게임은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자 위험한
          개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다.  2002년  출시  이후                                                      러시아 전쟁 확전(expansion)"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까지  다중접속(MMO)  온라인  게임  1위를  차지한  인기  연구진에  따르면,  북극곰  발바닥에  심각한  상처가  난  것은
          게임이다.  이  게임  속  세상에서  스틴은  '이벨린  레드무어'라는  북극의 달라진 얼음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에 더 자주                   또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을 대가로 "북한에 군사적 기술과 국제
          캐릭터로  제2의  삶을  살았다.  이벨린은  현실의  스틴과  달리  비가 내리면서 눈이 진눈깨비 형태로 변하는 현상이 짙어졌는데,                     (대북)제재를  우회하는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같은  가치를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인물이었으며,  탐정으로  일하며  주변  이런 형태의 눈이 얼음 표면을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도와주는                        공유한  민주주의  국가끼리  연대하고  공통의  안보  도전에
          사람의 고충을 들어줬다고 한다.                               북극곰 발의 털에 엉겨 붙으면서 상처를 유발한다는 것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사람이 이벨린의 도움을 받았다.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발바닥  털  뭉치에  진눈깨비가  쌓이면서  단단하게  얼어붙고,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의  이번
          등교를 거부하는 아들은 이벨린 덕분에 어머니와 재결합할 수  이것이 크기 30㎝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 공’이 되면서 북극곰의                          브뤼셀  방문은  지난  21일  뤼터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있었다.  사춘기  이후  우울증을  앓던  여성도  이벨린의  응원을  발을  감싼  채  떨어지지  않으면서  상처  부위가  곪는  등  큰               전화통화에서  정보  공유를  위한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받고 세상으로 나아갔다. 스틴의 부고가 전해진 뒤, 노르웨이는  부상으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성사됐다.
          물론  인근  국가인  스웨덴덴마크영국  등  수많은  나라에서
          이메일로 추모 소식이 날아왔다고 한다.                           연구진은 “얼음덩어리가 북극곰 발바닥에 있는 털에 갇혀 있는               대표단은 나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서
                                                          것만이  아니었다.  피부에까지  들러붙어  있었고,  발을  만졌을          북한군의 쿠르스크 배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스틴의 은밀한 '이중생활'은 노르웨이 다큐멘터리 감독 벤자민  때  북극곰들이  매우  고통스러워했다”면서  “그린란드  북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의 이목을 끌었다. 35세의 젊은 감독인 리는 스틴의 삶에 큰  서식하는 북극곰 4마리 중 1마리에게서 유사한 상처가 있었고,
          영감을 받았으며, 그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작업에  대부분은 성체 수컷이었다”고 전했다.                                          홍  차장도  "자기(북한)들의  의도나  움직임이  공개되니  좀
          착수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지난 25일 OTT 플랫폼 '넷플릭스'                                                           서두르고  조급해하는  부분에서의  동향"이  있다고  확인했다.
          를 통해 전 세게 송출되고 있다.                              이어 “아마도 성체 수컷은 더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경향이 있고,             정부는  전장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전술교리를
                                                          암컷이나 새끼보다 몸무게가 더 나가기 때문에 이러한 부상을                연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리 감독은 "스틴의 이야기는 우리 시대에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입기가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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