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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아마 일초도 안 넘기고 죽통을 날렸을 것이다. 나는 그 여자의 차로 다가가며 차전체를 당장 부셔버리고
씨드니 쌈돌이의 그런데, 지금은 뒷차의 아줌마가 내 뒤통수에서 나보고 ‘칭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시드니 이야기 제 821회 총’ 이라고 놀려대는 것이었다.
“너 왜 자꾸 나를 놀리냐?” 내가 감정을 꾹 누르고 묻자
나는 기분이 무지무지 나빠졌다. 창문을 굳게 닫은 채 혓바닥을 길게 빼물며 고개를 좌우로
글 한용훈 나는 내 눈이 아리도록 눈에 힘을 주고 백미러로 그 힘차게 흔드는 여편네.
ssamdorihan@gmail.com
아줌마를 째려보았으나, 그 여자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그러자 뒷좌석에 앉아 있던 그 여자의 아이들... 까르르
입을 크게 벌리고 웃어대는 것이었다. 뒤집어지고...
이제 초등학교 4,5학년 정도 되었을까? 정신을 못 차리고
나는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을 하고 손가락으로 고개를 웃어제끼는 아해들.
택시기사 흔들며 ‘너 나쁘다..그~만해라...’ 라는 의사를 표현하고
-제 2화- 신호가 바뀌는 것에 맞춰 엑셀을 힘차게 밟았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울고 싶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더러워진 기분을 떨쳐버리려고 속력을 내었다. 나는 마치 동물들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여자도 빠른 속력으로 내차를 따라오며 계속 내가 아무 소리 안하고 뒤로 돌아서서 내차로 오자, 계속
빵빵 거리는 것이었다. 들려오는 뒤에서의 웃음소리.
나는 갑자기 목덜미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차를 출발 시켰다.
아니? 저게...증말? 또 다시 뒷차가 나를 쫒아오며 경적을 울렸다. 나는 그냥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상황에 어쩔 줄 몰라했다. 달렸다.
나는 기분이 나빠 도망가듯 속력을 내고, 미친듯이 뒤에
쫒아오며 빵빵!! 깔깔대고..... 얼마나 지났을까? 뒤에서 경적소리가 들리지 않아 백미러를
보니 그 차가 보이질 않았다.
다시 빨간 신호등에 차가 멈췄다. 나는 백미러를 보고 싶지 나는 차를 길가로 세웠다.
않았다.
그러나 뒤에서 자꾸 빵빵 거렸다. 나는 백미러를 안 보려고 그리곤 그 여자의 존재와 그 아이들의 사고에 대해 염려스런
노력하다가... 핸드 브레이크를 힘껏 잡아당기고 차문을 생각을 골똘히 하였다. 과연 그 여자는 무슨 생각으로 나를
열고 밖으로 나왔다. 놀렸을까? [ 2025년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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