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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신분으로 머리 길러, 나눔
2위
2위 군 인 신 분 으 로 머 리 길 러 , 나 눔
군인 신분으로 2년 6개월간 머리 기른 23살…이유 알고보니 '뭉클'
고성지역 군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부사관의 따뜻한 생각하며 2년 6개월 동안 머리카락을 길렀고, 최근 25cm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모발을 기부했다.
육군 제22보병사단 북진여단 동호대대 유민주(23) 중사( 현재 해안경계부대에서 전투분대장 임무를 수행 중인 유
진)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남달랐다. 또래들이 대학 진학을 중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직접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고민할 때 그는 군인의 꿈을 키웠다. “나라를 지키기 전에 감사하다”며 “이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또 다른
내가 지금 당장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이에게는 나눔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헌혈과
고민하다 시작한 헌혈은 어느새 50회를 넘겼다. 모발 기부를 통해 그의 나눔은 주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유 중사는 계속해서 이러한 활동을 이어 나갈
지난해 12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을 수상한 그는 2021 계획이다.
년 임관 이후에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꾸준히 동참했다.
하지만 유 중사에게 이것으로는 부족했다. 그의 따뜻한 선행은 숫자와 크기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의미를 지닌다. 50회의 헌혈과 25cm 길이의 머리카락
하소속 부대 간부들의 모발 기부 소식을 접한 그는 ‘어머나( 기부는 단순한 수치일 수 있지만, 그의 나눔은 그 이상의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 동참을 결심했다. 가치를 지닌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건강한 모발을 기르기 위해서는 유 중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묵묵히 해나가며,
파마와 염색은 물론, 매일 아침 드라이어 사용도 자제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큰 빛이 되어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했다. 여군으로서 긴 머리를 관리하며 근무하는 것도 만만치 다른 이들에게도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그가
않은 일이었다. 앞으로 펼칠 선행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그러나 유민주 중사는 항암치료로 고통받는 소아암 환자들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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