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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ducation / 교육
런던을 그리워하는 파리지앵
레이프 본 윌리엄스-4
마이라이프
(Ralph Vaughan Williams) QR코드 스캔하고
명곡 듣기 ▲
작곡가이자 비평가인 피터 월록도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 3번 을 받았다. 번 '남극'은 각 악장에 이 작품의 지초적 이해를 돕는 간단한
‘전원’에 대해 “대문을 쳐다보고 있는 소 같다.”고 평한 적이 표제가 붙어있는데, 영웅적인 스코트(Scott) 대령과 그의
있다. 이를테면 본윌리엄스는 ‘계승’보다는 ‘단절’의 대상에 레이프 본 윌리엄스는 근대 영국의 음악가 중에서 가장 부하들, 나아가서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힘에 대항해 싸우는
가까웠던 셈이다. 영국적인 작곡가라고 일컬으며, 그의 명상적인 작풍은 웅대한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사로 이 교향곡은 작곡되었다.
규모와 소박한 아름다움마저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반면 작곡가 타계 50주기였던 2008년을 맞아 “본 본 윌리엄스는 이론, 특히 실용적 측면에서 거의 무시되는
윌리엄스야말로 20세기 영국 작곡가 가운데 가장 재평가가 본 윌리엄스의 이와 같은 할동과 작품들은 크고 작은 규모의 이론에 대해 불신임하는 영국인의 전형적인 자세를 가진,
시급하다”는 전기 작가 스티븐 존슨의 말처럼 긍정적인 교향곡들, 그리고 다른 거의 모든 작품들에 깊이 뿌리박고 대체로 보수적인 낭만주의 작곡가였다. 그의 작품에서는
재조명 움직임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있는 민족적 성격이 영국의 민요를 그대로 모방하거나 혹은 대부분이 불협화음들로 된 악절들에서까지 영국의 전통에
그것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진것이 아니며, 또 엘리자베스 따른 부드럽고 듣기 좋은 음향에 대한 민족적 본능을 넘어서져
실제 ‘전원’이라는 표제처럼 평화로운 교향곡 3번 이후에 여왕 시대의 방식대로 선법적 화성을 쓰는 것과는 전혀 않았으며, 19세기 후반, 20세기 낭만주의 작곡가답게 조성의
발표한 교향곡 4번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에서 영향을 받아 무관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법위가 넓었지만 그것이 불확실성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지는
격렬한 갈등과 분노가 용솟음치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의 5 않는다.
번과 6번이라는 순서가 본 윌리엄스에게는 4번과 3번으로 이러한 작품들은 다만 그의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의 표현일
뒤집힌 셈이다. 그 직전 1931년에 발표한 피아노 협주곡은 뿐이다. 그의 양식은 주로 그의 교향곡들에서 잘 나타나는 근본적인 단순성과 유머감각, 낭만적 수사에 대한 공포가
헝가리의 동시대 작곡가 바르토크 벨라를 사로잡기도 했다. 바, 인상주의적 흔적도 얼핏 보이지만 라벨로부터 배운 극히 윤리적이며 신비하기까지 한 감정들과 공존한다.
관현악법, 특히 '선적인 면보다는 음색 면에서 관현악을
본 윌리엄스는 가장 영국적인 작곡가로 추앙받았고 숱한 작곡하는 법'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특성은 그의 〈교향곡 본 윌리엄스에 대한 모든 평가는 그의 영국적임만을 강조해
종교곡을 남겼지만, 평생 무신론과 불가지론에 기울었다. 2번 '런던'〉에서 전 나타내며, 이 교향곡은 맨델스존의 〈 왔다. 사실 이것은 음악 양식의 문제이기보다는 기질과
또한 젊은 시절 영국식 페이비언 사회주의에 경도됐지만 이탈리아〉 슈만의 〈라인〉과 유사한 느낌의 교향곡으로서 성격의 문제로서 그가 행한 모든 것에 이러한 요소가 배어
전쟁이 발발했을 때는 42살의 나이로 기꺼이 참전했을 만큼 런던의 분위기와 인상들을 부드럽게 불러 일으켜 준다. 이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의 음악의
내면적으로는 모순과 갈등으로 가득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1922년에 작곡된 〈교향곡 3번 '전원'〉은 〈런던〉보다 훨씬 특별한 내용에, 즉 민족주의보다는 그의 개성적인 측면에
이러한 재평가 작업에서 흥미로운 언급 가운데 하나가 영국 덜 형식적이며 악기의 음색은 변하지만 하나의 분위기가 더욱 관심이 기울어져야 할 것이다.
평론가 리처드 모리슨의 말이다. 전체에 흐르고 있다.
그가 영국적 음악어법을 재창조하여 다음 세대로 하여금
“숭배자나 혐오자 모두에게 본 윌리엄스는 영국의 역사와 반면에 교향곡 4번은 불협화의 요소와 격정을 담고 있으며, 그들의 민족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하도록 했다는
풍경을 상징한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영국이 제국주의 이 4번 교향곡과 다음 작품인 5번, 그리고 6번은 본 점과 영국 음악의 부흥에 있어서 교향곡이 중심적 의미를
시절에 대한 죄책감, 세계적 영향력의 쇠퇴, 정체성의 위기 윌리엄스의 작품 세계의 특징, 즉 4번은 전쟁을 예언하고, 갖는 형식이 되도록 많은 업적을 쌓았다는 점은 역사적으로
등을 겪으면서 과거 문화를 기념하는 것을 점차 불편하게 6번은 전쟁의 본질을 묘사하고, 5번은 평화의 환상을 그린 보아 이러한 작품들에서만은 아니지만 그가 인간의 조건에
여기게 됐다.” 작품들로 이해되어 왔다. 물론 작곡가 자신은 이에 대해서 관심을 쏟아 그 점의 부각시켰음은 현대 낭만주의 음악사에
1935년 영국 왕실로부터 메리트 훈장(Order of Merit, OM) 어떠한 표제음악적 해석도 제시하지 않는다. 한편 교향곡 7 대한 그의 독창적 기여라고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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