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 Mylife Weekly 886 ::
P. 48

토머스, 올 출범한                                                              이민지 동생서 PGA 챔피언···


          ‘스크린골프리그 TGL’ 우승 입맞춤                                                    55전 56기 이민우 첫 우승 포효
























                                                                                  호주교포  이민지의  동생으로  유명했던  이민우가  마침내  자신의  이력에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그는 56번째 출전
                                                                                  대회인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민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셰플러, 개리 우들런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첫 정상에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는  한때  남부러울  것  없던  최고의  골퍼였다.  2015년  자신의                오른 그는 우승 상금으로 171만달러를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한 차례 더 우승한 뒤 2017년에만
           5차례나 트로피를 들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2승씩 추가했다. 2021년과 2022                   2016년  US  주니어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인  이민우는  아마추어  맹활약을
           년에도 우승했다.                                                              펼친 뒤 2018년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한국 골프팬들

                                                                                  사이에서는 이민우가 아닌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둔 이민지의 동생으로 불렸다.
           메이저대회 2승 포함 PGA투어 통산 15승의 토머스는 2018년 5월 남자골프 세계랭킹 1
           위까지 오르며 남 부럽지 않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018년 겨울 당시 PGA 투어의 2부 투어였던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부진하며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한 이민우는 DP월드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전세계를 돌아
           하지만 2022년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토머스는 긴 부진의 터널을 걸었다. 2020년                     다니며 실력을 계속해서 쌓아간 그는 지난해 처음 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마지막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이후 그의 세계랭킹은 30위 밖까지 밀려났다. 그의 부진은
           3년을  채우지  않았다.  토머스는  2025년  두  번째  출전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수많은  실패를  통해  단단해진  그는  곧바로  PGA  투어에  적응했다.  지난해  코그니전트
           준우승으로 2년이 넘는 부진에서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까지                          클래식과 로킷 모기지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페덱스컵 랭킹 60위에 이름을
           토머스는 올해 8번의 PGA투어 출전에서 준우승 2회 포함 네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올렸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앞서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각각 3승, 1
           빠르게 세계랭킹 톱10에 다시 합류했다.                                                 승씩을 올렸던 이민우는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이민우가 셰플러

                                                                                  등을 따돌리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는 데 장타와 날카로운 퍼트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출범한 스크린골프리그 TGL은 토머스의 반등에 분명한 도움이 된 듯하다. 토머스가                       체격이 크지 않지만 강력한 몸통 스윙을 하는 이민우는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317.1야드를
           속한 애틀랜타 드라이브 GC는 출범 첫해 승승장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 우승으로                       기록했다.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57개로 나흘간 2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데
           토머스는 약 34개월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었다. TGL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는 토머스의                      큰 힘을 보탰다.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촉촉하다. 마치 PGA투어 1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드는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민우는 이날 우승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이번주 내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이겨냈다. 셰플러와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내가 자랑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족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드러냈다. 이민우는 “우승을 차지한 뒤 가족들과 통화했는데 어머니는 울고
                                                                                  계셨다. 아버지 역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성적이 잘 나오고 있지 않는 누나 이민지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는  “페어웨이를  웬만해서는  놓치지  않는  누나는
                                                                                  로봇처럼 티샷을 똑바로 친다. 최근 롱 퍼터로 바꾼 뒤 퍼트감이 좋아졌는데 곧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48 www.mylifeweekly.com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