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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Article / 기사제공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 EPISODE 19.
· 티베트 불교 전통을 품은 도시 레와 곰파 이야기
어제 남은 닭고기로 쌀죽을 끓였는데 완전 맛있다. 셰프 녀석이 옆에서 계속 맛있냐고 물으며
저녁 때는 뭐 먹고 싶냐는 등 과잉 친절을 베푸는데 결국은 팁이겠지?
호텔 마당에 스무 명 정도의 바이크 족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 대학 선후배로 여름 휴가를 맞추어 라다크 지방을 일주일 정도 유람하고 돌아간단다.
바이크 일행의 사고를 대비하여 의사, 바이크 수리 기사, 요리사를 태운 차가 뒤따른다.
기웃대는 내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 바이크팀 일행인 한 여성이 BTS, Black Pink를 아냐며
어눌한 한국말로 묻는다.
팀 멤버들의 이름을 물어볼까 난 ‘강남 스타일’세대라 팀 이름만 안다며 선방을 날렸다. 23
년 가을 남아공 케이프타운 갔을 때 젊은 아지매들한테 BTS 멤버 이름도 모르다고 심한
조리돌림(?)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 최근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k-pop, k-drama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음을 자주 느낀다. 서로의 안전한 여행을 기원하며 짧은 만남을
뒤로 한다.
레 leh는 얼마 전 잠무-카시미르州에서 분리, 독립된 라다크州의 주도로 해발 3,5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레 관광의 성수기는 육로 자동차길이 열리는 6월부터 9월까지
넉 달로 성수기에 한 몫 챙기려고 델리 등 대도시에서 많은 여행 관련 종사자들이 유입되어 ▲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
도심의 좁은 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않을 정도이다. 10월이나 되어야 조용한 레 마을의 라다크는 인도 북부 해발 3,000m 이상의 고원지대로 ‘작은 티베트’라고도 불리며
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 먼저 보내고 이곳에 한달 더 머물까 하는 겁 없는 레는 행정의 중심지이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티베트의 일부였고 지금까지 티베트
불교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상상을 잠시 해본다.
)를 둘러볼 예정이다. 인도 운전기사들의 차몰이는 레이싱 神의 경지로 반대편 차를 요리조리
교통 체증으로 인한 매연과 먼지로 매캐한 도심을 빠져나오니 새파란 하늘, 인더스 강을 따라 피하며 중앙선 없는 왕복 2차선 도로를 잘도 달린다. 우리네 같았으면 칼부림 날 정도의
조성된 푸른 평야와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히말라야 산맥 고봉들의 멋진 조합이 유명 화가가 위험한 새치기와 추월에도 인내하며 자기 운전에만 집중을 한다. 모두가 부처님과 동급
그린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내공을 지닌 居士님들이시다.
오늘은 레 인근 곰파 gompa (‘조용한 장소’란 의미를 가지며 사원과 수도원의 기능을 겸한다. 첫번째 방문지는 레 외곽의 촉람사와 셰와첼 강연장으로 달라이라마가 이곳 방문할 때
머무는 사찰과 법회를 열 때 쓰이는 장소이다. 여러 개의
초르텐 chhorten (티베트 불교 양식의 불탑) 뒤로 넓은 공터가
셰와첼 강연장으로 우리네 군대 연병장을 보는 느낌이다.
강연장 한 켠에는 달라이라마가 머무는 숙소와 기도실이
딸린 황금색으로 치장된 촉람사가 있다.
2019년 달라이라마가 설법을 하려 이곳에 왔을 당시 이 넓은
셰와첼 강연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불교 신자들이 모였다고
한다. 이곳의 모든 시설물은 오로지 달라이라마만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작가 프로필
성 명 : 한 용 성 (韓 容 誠) 또 언제 방문할 지도 모르는데 시설을 그냥 놀리고 있는
비효율적인 운영이 조금은 안타깝다. 종교적인 신념은 나
생 년 : 1955年生
학력사항 : 보성고등학교 卒 같은 속물이 단순하게 경제적인 수치만을 따지는 효율과
비효율의 문제가 아닌 고차원적인 뭔가 있는 것 같다.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卒
연세대 경영대학원 경제학과 (석) 卒
헤미스 곰파 hemis gompa는 레에서 45km 떨어진 거리에
경력사항 1983. 03 ~ 2010. 05 우리은행 (부장) 있으며 인더스 강 줄기를 따라 달리는 주도로에서 벗어나 약
2010. 05 ~ 2010. 06 토마토저축은행 (감사)
3km정도 산 속으로 들어가면 가파른 돌산 중턱에 걸쳐 있다.
2010. 07 ~ 2014. 01 대한전선그룹 CFO /계열사 구조조정 이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원으로 티베트 불교 중
(부사장) 계율을 엄하게 지키는 두룩파 drukpa에 속하며 빨간 모자를
2014. 02 ~ 2017. 10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총괄 (부회장) ▲ 촉람사와 셰와첼 강연장 착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종파를 나타내고 있다.
2017. 10 ~ 2018. 09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 군대 연병장을 연상시키는 설법 정소인 셰와첼
강연장과 우측으로 달라이라마의 숙소 겸 기도실이
2018. 10 ~ 2022. 09 ㈜ 에이프로 (부회장) 있는 촉람사가 보인다. 뒤로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의 티베트 불교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겔룩파 gelugpa는 노란
2019. 01 ~ 현재 케이프투자증권 (고문) 고봉들은 해발 4,000m가 넘는데 이상기온으로 모자를 쓴다고 한다.
만년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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