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 Mylife Weekly 887 ::
P. 22

눈 뻑뻑하고, 아프고 가렵다면…


                                                                                  혹시 '이 병'의 첫 징후?


                                                                                    안구건조증 나타나면…

                                                                                    두 가지 갑상샘병 의심해볼 수 있어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이  뻑뻑하고  아프거나  후끈거리고  가렵다.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갑상샘(갑상선)에  문제가  생겼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
                                                                                  (WebMD)’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갑상샘기능항진증,  갑상샘기능저하증  등  두  가지
                                                                                  갑상샘병의 첫 징후로 나타날 수 있다. 갑상샘은 목 앞에 툭 튀어나온 부분이다. 몸의 에너지와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갑상샘호르몬(티록신)을 만들어 저장하는 샘이다.


                                                                                  갑상샘병은 면역체계의 실수로, 감염과 싸우는 대신 갑상샘을 공격할 때 발생한다. 갑상샘에서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면 갑상샘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이 되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면  갑상샘기능저하증(하시모토갑상선염)이  된다.  면역체계가  잘못돼  눈을
                                                                                  공격하는 것은 눈의 특정 단백질이 갑상샘 조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특히
                                                                                  갑상샘기능항진증 환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유전적 요인이 큰 갑상샘병은 가족 중 여러 사람에게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 눈이 바짝 말라
                                                                                  뻑뻑한 증상이 있고, 가족 중에 갑상샘병을 앓는 사람이 있다면 서둘러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갑상샘병을 제때 제대로 치료하면 눈 관련 손상이나 다른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눈에는 수분(물기)이 필요하다. 수분은 눈이 제 기능을 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갑상샘 안구질환은 눈의 수분을 빼앗아 간다.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을 수 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은 눈 주위의 근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윗 눈꺼풀이 위로 올라가고 아랫 눈꺼풀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눈 뒤쪽에 물체가
                                                                                  쌓여 눈꺼풀을 안구에서 밀어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눈을 꽉 감기가 힘들고, 수분이 매우
                                                                                  빨리 증발한다.


                                                                                  갑상샘 안구질환이 있으면 눈물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만들어진 눈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눈물은  물,  기름,  점액이  섞인  물질이다.  기름은  눈꺼풀의  분비샘에서
                                                                                  만들어지며 눈 표면에 물을 머금게 해준다. 기름이 부족하면 눈물이 너무 빨리 마른다.


                                                                                  갑상샘을 치료한다고 해서 안구건조증이 곧바로 낫지 않는다. 두 병은 같은 원인으로 생기지만,
                                                                                  발병 후에는 별개 문제가 된다. 안구건조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낮에는 인공눈물을, 밤에는
                                                                                  안약을 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충혈을 완화하는 안약은 오히려 안구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 갑상샘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생물학적 제제인 성분명 테프로투무맙(상품명
                                                                                  테페자)으로 안구건조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눈꺼풀이 제대로 감기지 않으면 수면 중에 안대를 착용해 눈의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수면 중
                                                                                  천장에 선풍기가 없어야 안구건조증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금연, 에어컨과 히터 옆에 앉는 것 피하기, 밤에 침실에서 가습기 쓰기, 화면을 계속
                                                                                  보지 않기, 눈을 자주 깜빡이기 등 조치를 취하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선을 좀 더 많이 먹어도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어, 참치, 정어리 속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억누르고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22 www.mylifeweekly.com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