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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민 황태자' 슈트라카,                                                        슈트라카의 상승세는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를 앞두고 과감하게 머리를 밀면서 시작했다.
                                                                                  젊은 나이에 진행된 탈모에 대한 불안감과 골프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경기 집중력을

          매킬로이 이어 두번째 다승자                                                         떨어뜨린다는 판단 끝에 그는 거울 앞에서 ‘리셋’을 선택했다.

                                                                                  “계속 고민하는 대신 좋은 결정을 내린 덕분에 골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부담을 덜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촉매가 됐다. ‘부의
                                                                                  추월차선’ 저자 엠제이 드마코가 시카고의 추운 겨울을 떠나 따뜻한 피닉스로 이주하며
                                                                                  인생 반전을 경험한 것과도 닮아 있다.





















          머리카락을 민 대신 마음을 채웠다.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탈모로 고민하는 대신 머리를
          미는 선택을 한 제프 슈트라카(32·오스트리아)가 2025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권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슈트라카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플로어타운의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 위사지콘 코스(파70)에서 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 슈트라카는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2타 차이로 제치고 시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특급 지정 대회)인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다.


          슈트라카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째를
          거두었다. 올 시즌 PGA투어 다승자는 3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둘뿐이다.


          슈트라카는 72명이 참가(3명 중도 기권)해 컷 탈락없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장타 부문
          56위(평균  티샷  297.2야드)에  머물렀지만  뛰어난  정확성을  바탕으로  그린에  가까이
          갈수록 예리한 모습을 보였다. 티샷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페어웨이 적중률 공동 19위
          (60.71%), 아이언 샷의 정확성을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 공동 16위(77.78%), 그린 적중시
          퍼트수 8위(1.7개)였다. 특히 투어 정상권의 쇼트게임 능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리적  결정이  심리적  전환으로  이어지고,  결국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는'  체험이다.

          이번 대회 퍼팅 이득타수(대회 평균보다 얼마나 타수를 얻었는가 보여주는 지표) 부문                          슈트라카는  오스트리아  골프를  개척하는  ‘황태자’다.  슈트라카는  아버지가
          2위,  스크램블링(트러블  상황에서  파나  파보다  더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  1위를               오스트리아인이고 어머니는 미국인이다. 14세까지 오스트리아에 살다가 미국 조지아주로
          기록했다. 슈트라카는 첫날 63타의 폭발적인 라운드로 선두권에 오른 데 이어 나흘내내                         이주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조지아대에서 골프를 같이 한 쌍둥이 형 샘을 캐디로
          60대  타수를  이어가며  마지막  날  라우리와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로                 대동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슈튜라카는  2022년  2월  혼다  클래식에서  오스트리아
          출발해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라우리는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선수로는  처음  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1년  5개월  뒤인  2023년  7월  존디어
          하며 밀려났다.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데 이어 올해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슈트라카는 정상권 선수들과 비교해 티샷 비거리는 부족할 수 있지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특히  퍼팅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췄다.  중요한  순간  좀처럼
                                                                                  타수를 잃지 않는 능력은 메이저 우승 경쟁자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15
                                                                                  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은 그 진가를 판가름할 무대가 될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김시우 공동 17위(7언더파), 임성재 공동 23위(6언더파), 안병훈 공동 34
                                                                                  위(4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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