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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Economy / 경제



          기준금리 동결에도                                                                RBA의 미셸 불럭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둔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 발표된 6월 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는 물가 상승률이 2.7%로 낮아졌으며, 이는 3월 분기(2.9%)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정부 보조금
          8월 금리 인하                                                                 등 일시적인 영향을 제외한 기초 인플레이션은 2.1%까지 떨어지며 RBA 목표 범위(2~3%)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사실상 확정’                                                                   사실상 금리 인하가 필요했던 시점은 이미 몇 주 전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웨스트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전 RBA 고위 인사였던 루시 엘리스는 “5주 정도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 신호에도 금리를 동결한 RBA…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늦은 인하 결정에
            전문가들 “다음 달 인하는 불가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에도  혼선을  초래했다.  최근  발표된  GDP  수치가  성장  정체를
                                                                                   보여준  데다  월별  인플레이션  수치도  둔화를  가리켰던  만큼,  시장은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실업률은  4.1%에서  4.3%로  상승했으며,  구직
                                                                                   신청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  시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RBA가 인하 시점을 놓친 것은 맞지만, 그 판단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
                                                                                   베타셰어스의 데이비드 바사네즈는 “6월 분기 CPI에서 주거, 상품, 서비스 전반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이 확인되면서 8월 인하는 거의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RBA가 월별
                                                                                   수치보다는  신뢰도가  높은  분기  데이터를  기다린  것은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인하 이후 얼마나 더 금리가 내려갈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바사네즈는 8월뿐 아니라 11월, 내년 2월에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엘리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으며, RBA가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내년 내내 기초 인플레이션이 2% 초반에 머물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RBA는 이번 회의에서 “시기상조의 판단을 내리고 싶지                     불럭 총재는 최근 “금리 인하는 ‘언제 하느냐’의 문제일 뿐,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않다”며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은 ‘언제’에서 ‘몇 번이나 더’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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