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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맥길로이, 또한 경기가 야간에 프라임타임 생중계로 진행된다는 점은 골프 방송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낮 경기 중심이던 골프 중계에 변화를 주어,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12월 트럼프 내셔널서 팀 대결 높이고 흥행 가능성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톱 랭커 두 선수, ‘골프 채널 게임즈’ 팀 캡틴 맡아… 전문가들은 이번 이벤트가 향후 프로 골프 대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실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략·기술 겨루는 새로운 방식의 야간 경기 평가한다. 경기 포맷의 혁신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골프 고유의
전통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12월 열릴 이번 ‘골프 채널 게임즈’는 단순한 이벤트 성격을 넘어, 골프 대중화와 세대
교체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어니 엘스, “다시 이겨봐라”
우즈에 시니어 투어 도전
세계 골프계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12월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형식의 팀
이벤트에서 각각 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대회는 ‘골프 채널 게임즈(Golf Channel Games)’
라는 이름으로, 기존 투어 경기와는 차별화된 전략 기반의 기술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의 구성은 드라이브, 칩, 퍼트, 가장 가까이 붙이기(니어 핀), 그리고 슛아웃 등으로
나뉜다. 선수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 기량을 발휘해야 하며, 단순히 스코어를 쌓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속도 · 정확도 · 심리전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전통적 골프 팬뿐만 아니라, 경기의 템포와 긴장감을 중시하는 젊은 시청자층까지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골프 전설 어니 엘스(남아공)가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내년
12월 만 50세가 되는 우즈가 시니어 무대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 출전할 자격을 갖추게
셰플러는 현재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최근 수년간 가장 안정적인 되면서, 엘스는 “할 수 있다면 우리를 다시 이겨봐라”라는 메시지로 우즈의 복귀를 강하게
퍼포먼스를 보여온 선수다. 반면 맥길로이는 메이저 대회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희망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 오픈 이후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올해 3월
있으며, 특히 단일 경기 · 이벤트에서 폭발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만 50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단순한 스타 마케팅을 넘어,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기술과 전략의 세부터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 투어는 새로운 무대가 될 수 있다. 우즈는 이미 월드 골프
진검승부’라는 기대를 심어준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로서 별도의 자격 요건도 충족한 상태다.
이번 대회가 트럼프 내셔널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골프계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챔피언스 투어는 매년 28개의 정규 대회와 5개의 메이저 대회를 운영한다. 또 경기 중 전동
강한 장소라는 특성상, 경기 외적인 관심도 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최 측은 경기의 카트 사용이 허용돼, 신체적 부담이 큰 우즈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엘스 역시
본질적 가치를 강조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새로운 형식 속에서 진정한 기량을 이를 의식한 듯 “카트를 타도 괜찮다. 그걸로 몸을 만들어라”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발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스는 통산 메이저 4승, 챔피언스 투어 7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올해 초에도 시니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우즈가 합류한다면 시니어
투어의 위상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길 기대했다.
골프계 안팎에서도 우즈의 시니어 투어 합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 패드라익 해링턴
등 동료 선수들은 이미 “우즈가 오면 챔피언스 투어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우즈는 그간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복귀를 시도해왔다. 이제는
시니어 무대에서 또 다른 드라마를 써 내려갈 차례인지 주목된다. 2025년 12월, 우즈가 50
세 생일을 맞는 순간 그의 선택이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끌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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