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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N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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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치 방귀 소리 파일로 내놓으니 10만원에 사더라” NFT 광풍 탓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 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
(36)는 지난해 이맘때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 대신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투기
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막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다. 국내에는 올해 들
어서야 소개됐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on-fungible 사실 그의 방귀보다 조금 더 나아 보이는 콘텐트도 실로 어마어마한
Token)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 가격에 거래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 50만 달러(약 5억 6400만
지 않고 모든 예술품이 NFT로 거래되고 있었다. 자신의 방귀 소리를 원)에 팔린다면 믿겠는가? 그런데 사실이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
녹음한 파일이 안 팔린다는 법은 없다는 데 생각이미쳤다. 지털 하우스’인데 증강현실(AR) · 가상현실(VR) 고글을 써야만 둘러
볼 수 있는 가상의 집이다.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물론 너도나도 NFT에 창작물을 내놓는 세태를 꼬집자는 생각도 있
었다. 여하튼 록다운(봉쇄) 일주년이 됐고 그는 친구들과 파일을 공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불리는 가상자산에 투자자가 몰린 데 이어
했는데 친구들이 판매해보자고 부추겼다. 해서 그는 ‘일년간 녹음된 최근에는 NFT 기술을 쓴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고유성과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란 제목으로 경매 희소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NFT는 소셜미디어의 콘텐트, 디지털 예술
에 내놓았다. 그런데 믿기지 않게도 익명의 구매자가 선뜻 85달러(약 작품이나 희귀 소장품 거래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9만 6000원)를 주고 매입했다. 말리스는 “NFT 시장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비트코인 열풍에서 한몫 기회를 놓친 이들이 찾아낸 투기의 대체재
에 불과하다는 삐딱한 시선도 있는 반면, 나만의 것을 나만의 가치 수
그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단으로 갖고 싶어하는 욕망의 확장이란 해석도 가능하겠다.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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