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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슬픈 바르셀로나



                                                                                    Barcelona Triste













                  엘 클라시코 (EL Clasico)가 있다. 축구라는 이름을 들어내고 나면, 점령군과 저항군의 전투           내전의 폐해가 더 아픈 이유는 모든 상처와 감정이 그대로 고스란히 그 지역에 남음이다. 프
                  같은 감흥이 있다.                                                        랑코가 공화파의 항복을 마드리드에서 받는 순간부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의
                                                                                    운명에 처해졌다. 그 울분과 감흥은 까딸루니아 지역과 그 사람들에게 더 올곧이 내려오는 유
                                                                                    산으로 자리함이다.
                                                                                    무기대신 축구화를 신은 그때의 전사들이 매년 2번의 전쟁을 치르는 의식이다. 그리고 패배는
                                                                                    그 의식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 90분간의 작은 전쟁에 수많은 관찰자들이 자리함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기록으로 남고 또 역사가 된다




                  출생부터 다르다, 카딸루니아와 까스티유, 조상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원수 가문쯤 된다.
                  레알 마드리드, 있는 집 자식의 때깔 좋음에 홀린 적이 있다.  지단도 있고, 베컴도 있었다.  그
                                          ACL draw
                  들이 만들어내는 유려한 축구, 사교계에 정장을 입고 나온 기름기 가득한 신사들쯤.

                  그에 반해, 처철한 눈빛에 더 강한 목적의식을 가진 남자들, 그들 대부분이 어릴 적 부터 같이
                  축구를 해왔던 사이, 까딸루니아 국기 앞에선 무슨 일도 가능할 것 같은 비장함. 그냥 끌린다.              이런 역사로 까딸루니아의 독립은 매번 시도되고, 매번 실패하는 분리운동이다.
                                                                                    스페인 정부 세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85%만 일치하는 스페인어
                  태생적 반골, 저항군의 서사에 감정이입이 쉬운 이유다, 그들의 비애에 피가소의 게르니카                  와 까딸루니아어의 언어적 차이 등의 여러 가지 독립하려는 이유를 넘어, 그 보단 정서적 다름
                  가 소환된다. 그의 그림에 냉소를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다. 파레르곤(Parergon)해석을 더하             의 차이는 극복하기 어렵다.  앞으로 또 많은 독립시도가 있을 것이고, 매번 실패하겠지만, 그
                  기 전까진..                                                           들의 시도가 의미 없지 않음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클럽에 속하면서도 매번 부채에 시달리는  두 거인, 한 클럽은 스페인
                                                                                    정부의 든든한 지원에 기대고, 유일하게 유니폼에 스폰서를 새기지 않던 전통을 깨고 블라우
                                                                                    그라나에 스폰서를 새기는 방법으로도 해결한다.


                                                                                    이 작은 전쟁과 의식의 관찰자, 그리고 증언자로서 엘 클라시코를 보는 즐거움 하나를 더 얻는
                                                                                    다.  그리로 바르셀로나에서 느껴지는 비애에 조금 더 공감하게 된다.






                                                                                                                                         기 사제 공

                                                                                      송성근, SSONIC
                                                                                      FIFA 공인 선수 에이전트
                                                                                      축구협회 대표팀 매치 에이전시
                                                                                      스포츠 클럽 투어 및 전지훈련, 축구 캠프, 축구 유학
                                                                                      Master of Sports Management UTS
                                                                                      www.ssonicint.com  I  ssonicint@gmail.com

                                                                                      회사 소개 - SSONIC
                                                                                      각국 축구협회 대표팀, 올릭픽팀 포함 프로팀들간 매치 주선, 실행
                                                                                      프로선수 이적 및 계약 진행 프로팀 유소년팀 투어 및 유소년 연수
                                                                                      스포츠 브랜드 용품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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