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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 라이프
이 손바닥만 한 작은 세계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낡은 목조로 된 구멍가게 안에는 과거 그 시절 우 과거에 대한 추억을, 미래에 대한 작품은
리를 즐겁게 해준 군것질거리가 놓여 있고 벽에는 상상의 즐거움을 준다.
추억의 광고들이 붙어 있다. 너무나 사실적인 표 4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니포레스트'
현에 감탄을 하며 조목조목 살펴보는 재미가 쏠 는 미니어처로 요리를 선보인다. 집 앞마당
쏠하다. 에 꾸며진 스튜디오에는 온돌까지 재현된 초
가집, 펌프를 이용한 수돗가, 손바닥만 한 가마솥을 앉힌 화로, 아기자기한 나
미니어처는 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 무와 꽃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어진 작은 모형으로, 보통 장난감과는 다르다. 아
이들이 가지고 노는 인형놀이 소품 정도로 생각할 특이한 점은 소품에 쓰인 재료부터 마당의 모든 식물, 조리에 쓰이는 식재료까지 모두 자연에서
수도 있으나 정밀함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감탄사가 터져나온다. 얻은 것이다. 채소는 싹이 나고 형태가 갖춰지면 수확을 해 재료로 사용한다. 마당의 나무와 꽃
만드는 이의 손재주, 인테리어 성향, 미적 감각에 따라 다양한 작품이 나온다. 보통 미니어처와는 달 들은 크기가 작은 품종을 골라 키워냈다. 잡기도 힘들 만큼 작은 주방도구들로 조리를 하는 모습
리 이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것이 매력이라고 김 작가는 얘기한다. 또 다른 매력은 사실성인 을 보고 있으면 '46만 구독자가 괜히 생긴 건 아니구나'라는 걸 알 수 있다.
데, 돌하우스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종류의 건물과 그 안에 배치돼 있는 소품들은 모두 실제 물건의
코로나19 이후, 미니어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커졌다. 쇼핑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봄 코
축소판이다.
로나19 유행 이후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났을 정도다. 보통 DIY 미니어처
세트를 이용해 시작을 하고 나만의 미니어처를 원한다면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나가는 식이
만드는 과정도 굉장히 즐겁지만 완성된 작품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과거를 만들어 놓은 작품은
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로도 멋진 미니어처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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