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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스마트폰 사용에”…
                                                                                           어린이 눈 건강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자리 잡는데다 스마트폰과
                                                                                           태플릿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어린이들의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따라서 시력이 발달하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부모나 어른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나 청소년 등에게서 근시 증상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등 가까운 곳을 주시하는 근거리 작업을 과도하게 하다 보면 눈
                                                                                           의 긴장과 피로감이 짙어지면서 수정체가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능력이 떨어지고, 근시
                                                                                           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근시는 먼 곳에 있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게 되는 굴절 이상을 말한다. 가까운 거리
                                                                                           의 물체는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보이나 먼 거리의 물체는 흐리게 보인다. 대개 5∼15세에 진
                                                                                           행된다.

                                                                                           전문가들은 근거리 작업 시간을 줄이고 야외 활동을 늘리는 게 근시를 예방하고 근시 진행을
                                                                                           더디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후는 아이의 시력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므로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생활환경을 교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안과 문예지 교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만 6∼8세 사이에 근
                                                                                           시의 발생과 진행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때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
                                                                                           가급적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야외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매일 햇빛에 노출되는 게 근시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햇빛은 우리 눈
                                                                                           속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데, 도파민이 근시 진행을 억제하고 안구의
                                                                                           정상적인 성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면 화면과의 적절한 거리
                                                                                           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실내조명을 어둡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 교수는 “모니터는 60㎝, 책은 30㎝ 이상 거리를 두고 봐야 하고 30분에 한 번 정도는 5∼10
                                                                                           분 정도 휴식하는 게 좋다”며 “불가피하게 오랜 시간 해야 한다면 스마트폰처럼 작은 화면보
                                                                                           다는 컴퓨터나 TV 등 큰 화면에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게 그나마 나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평상시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가급적 눈을 비비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잘
                                                                                           때는 반드시 소등하는 것도 필수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는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시력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안경을 쓰
                                                                                           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 시력이 발달하는 소아·청소년기 중에서도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
                                                                                           의 경우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면 벗었다가 쓰기를 반복하기보다는 가급적 종일 바르게 착용
                                                                                           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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