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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ews•KOREA / 한국뉴스











             마이라이프가 전하는 한 주간의 한국 소식





                "더 못 죽여 恨"…용서 구한다던 '전                        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집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27일 송       직장인 권지수(32·가명)씨는 아예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좀 더 지
                                                             파구의 한 주차장에서 다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켜보기로 결정했다. 권씨는 "말로만 듣던 무서운 부작용을 내가
                자발찌 연쇄살인범'은 왜 돌변했나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며 "게다가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강씨의 폭력적인 언행은 그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영장실질심            이후의 상황을 고스란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
                                                             사 당일까지 이어졌다. 8월 31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한 강         움도 크다"고 말했다.
                                                             씨는 “왜 피해자를 살해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를 들
                                                             고 있는 기자의 오른손을 왼발로 차면서 욕설을 내뱉는 등 거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심각한 질환을 앓게 되거나 사
                                                             행동을 보였다. 또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면서도 강씨는 “내          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미접종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
                                                             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      다. 여전히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도 많다. 특히 젊은층
                                                             회가 X같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만연한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위중한 상황에 처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던 강씨가 여성 2명을 살해하고도 전
                                                             날까지 폭언하고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과거의 참
                전과 14범의 강력범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          회는 강씨의 진심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로 여성 2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용서를 구한다”던 피의자가 약 4년 만에 “더 많이 죽      일부 전문가들은 강씨처럼 범죄 행동의 원인을 왜곡하고 외부로
                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고 막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돌리는 ‘외부귀인’의 모습이 범죄자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자
                                                             기합리화이자 방어기제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중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시 복역 중이던 피의자가 선
                처 혹은 가출소 등을 목적으로 한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며, 자           “사회가 X 같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낸 강씨의 모습에 대해 이웅
                신의 잘못을 타인과 사회 탓으로 돌리는 ‘외부귀인’의 모습이라           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의자 본인의 책임이 아니고 사회
                고 설명했다.                                      탓이라고 했던 유영철·지강헌·지존파 등 유명 연쇄살인범의 말이
                출소 후 여성 1명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또 다른 여          학습된 상태 같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권력지향적’ 성향과 반사
                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56)씨가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서       회적인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4세의 초등교사가 화이자
                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살인과 전                                                        백신 1차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청하는 여동생의
                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의 구속 전 피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자포자기 상태에서 공격적            청원, 멀쩡했던 30대 중반의 태권도 관장이 백신 접종 이후 급성
                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           행동으로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사회 탓을 하면서 범행에 대해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가족의 호소 등 비슷한 주장이
                장을 발부했다.                                     합리화한 것”이라며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했다면 전과 14범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에선 화이자 백신 2차 접
                                                             수 없다”고 지적했다.                                 종을 한 50대 남성이 돌연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같은 달 28일
                앞서 전과 14범인 강씨는 약 16년 전인 지난 2005년 11월 특가법                                                  인천에서도 5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지 사흘 만에 숨지
                상 강도·절도, 강도상해 등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006      한편, 경찰은 1일 강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           는 일이 있었다.
                년 2심 법원과 대법원도 각각 원심을 확정했다. 특히 12년째 복역        정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 프로파일러를 투입
                중이던 강씨는 지난 2017년 전국 교정기관에 배포되는 교정 홍보         해 강씨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범행 동기도 파악할 예정”이라           정부가 추석 전까지 백신 1차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
                물 ‘새길’ 여름호에 ‘용서를 구할 수 없어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제       고 말했다.                                       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30일 서울 중구 충무스포츠센터에 마련
                목의 기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
                                                             "백신 안 맞을래요"…잇단 이상증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당시 강씨는 기고에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자는 다짐을 하루에                                                        따르면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2864만1079명으로 전체 인구
                도 수없이 할 만큼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며 “제가 피해자였          상에 공포 확산                                     의 55.8%에 해당한다.
                다면 그 강도 범행에 잔혹했던 순간을 잊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백신 부작용 사례 잇따르면서 접종 고민
                복수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저 제가 살아 있는        "사경 헤맨다" 국민청원도 연이어 게시                        ‘백신포비아(백신공포)’가 확산하는 것은 이상 증상이 있어도 백
                목숨이 더 죄스럽고 용서를 구할 길이 없다”고 참회 형식의 기고          전문가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증명받기 어렵다는 인식도 한 몫 한다.
                문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중순 백신 접종을 앞둔 직장인 민주환(34·가명)씨는 요즘 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내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은 지난
                                                                                                          달 23일 기준 누적 신고 사례 1833건을 심의해 총 212건에 대해
                                                             민이 깊다. 원래는 ‘노쇼 백신’이라도 맞고 싶었지만 최근 생각이
                하지만 강씨는 지난 5월 6일 출소해 약 3개월 만에 전자발찌를 훼        바뀌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친          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
                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하는 잔인하고 무자비한 이중성을 보였            동생의 부작용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이 커졌다.                    536건 중에선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가 단 2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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