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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마 한

                                     음 가

                                     까 위

                                     지 되

                                     넉    세

                                     넉    요

                                     한




































                   2020년 1월 20일 그때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나의 바이러         어 있습니다. 한가위라는 뜻은 ‘한’이 크다는 뜻, ‘가위’가 가       국, 떡, 시접으로 구성됩니다. 2열은 어동육서로 생선은 동쪽,
                   스가 지속되어 1년을 넘어서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라            운데라는 뜻을 가진 말로, 8월 한가운데에 가장 큰 날이라           고기는 서쪽으로 놓으며, 동두서미(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고는 예상하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지금 코로나로 인해 많은            는 뜻입니다.                                    서쪽), 배복 방향(생선이나 닭구이는 등이 위로 향하게)을 지
                   행사가 취소되고, 거리 두기에 따라 모임까지 불가능하다 보                                                       켜야 합니다. 즉, 2열은 야채, 소고기, 닭고기와 전을 배치합
                   니 많은 인간관계가 전처럼은 두텁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그렇다면 이제 추석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석은            니다. 3열은 육계소어로, 소고기국, 두붓국 등 여러 국을 올
                   많습니다. 제일 코로나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영향력이 큰 행           신라시대의 놀이 중 하나인 가배에서 유래된 날로, 가배는 추          립니다.
                   사는 다가오는 추석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석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름 중추절로 시작되
                                                               는 추석 유래인데요. 중추절은 가을을 3달로 나누어서 중간           4열은 좌포우혜로, 육포는 좌측, 식혜는 우측에 배치하고, 산
                   현 사회 상 각자의 생활이 바쁘다 보니 가족 간의 교류가 없           에 든 날입니다. 삼국사기에는 왕이 신라를 6부로 나누고, 왕         가야해로 왼쪽부터 산, 들, 집, 바다 순으로 나는 것들을 배치
                   어졌으나, 우리나라의 추석 연휴로 인해서 1년의 며칠은 가족           녀 2인이 각 부의 여자들 즉, 모든 여자들을 무리를 만들어 7        합니다. 더불어, 생동숙서로, 날 것은 동쪽, 익힌 것은 서쪽에
                   간의 인사를 나누고, 얼굴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월 16일부터 길쌈과 적마를 늦도록 했습니다. 그 후 8월 15일       위치하며, 포, 나물, 김치, 간장, 식혜를 올립니다. 5열은 조율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인원 제한 때문에 소수만 모일 수 있다          은 이에 따른 성과를 따져 패자 측에서 승자 측에게 술과 음          이시로,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위치하며, 홍동백서(붉은 과일
                   보니, 많은 가족들 간의 정겨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로 인해 추          식을 대접하며 축하 자리를 가지고, 가무와 다양한 놀이를 하          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따라 배치합니다. 하
                   석이 단지 쉬는 날이라는 인식으로 변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였습니다. 이를 가배라고 불렀고, 이것이 우리나라 추석의 유          지만, 집집마다 위치는 다르기에 각자 집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가 끝난 뒤의 추석 풍경을 기           래입니다.                                      방식에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하는 마음을 갖고자 합니다.
                                                               추석하면 차례가 생각납니다. 차례에는 어떤 음식을 올리는            그럼, 추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추석은 9월을 상징하고, 9월은 추석이라고 할 만큼 9월의 대          지 살펴보겠습니다. 차례는 기존 제사와 별 차이는 없으나, 제         음식이 무엇일까요? 바로 송편입
                   표적인 연휴이자 명절입니다. 추석(秋夕)은 한자로 풀면 가을           삿밥과 국은 올리지 않습니다. 명절이기 때문입니다. 제사상           니다. 예전에는 송편을 집집마다
                   추, 저녁 석으로 가을 저녁이라는 뜻입니다. 추석은 음력 8           은 5열로 나와 먼 쪽이 1열입니다.                       빚어서 차례를 지내는 경우도 있
                   월 15일입니다. 그런데 추석의 단골 멘트를 아시나요? 바로 ‘                                                    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떡집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문구인데요. 누구나 익숙한 문           1열은 반서갱동,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다는 뜻입니다.         으로 인해 그런 풍경이 없긴 하지만,
                   구입니다. 동네 마트만 가도 추석 연휴가 되면 현수막으로 붙           시접거중,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 앞 중앙에 놓고, 1열은 밥,       송편을 빚는다면 궁금한 점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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