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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Issue / 이슈
회사에서 어느 정도 나를 트레이닝시키다 작품에 투입할 거라 의 얼굴을 담아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배우라는 탈을 쓰
고” 생각했으나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부터 <오징어 게임 고 카메라 앞에 선 것이 처음이기에 정호연은 촬영 내내 혼란
> 오디션장에 투입되며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 스러운 순간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황동혁 감독은 “
다. 당시 뉴욕에서 패션 위크 활동을 준비하고 있던 정호연은 잘하고 있어, 넌 이미 충분하고, 네가 맡은 새벽이란 인물이 곧
오디션 영상을 찍어 보내 달라는 회사의 말에 부랴부랴 영상 너야”라는 말로 정호연을 다독였다고 한다.
을 준비했고, 실물을 보고 싶다는 황동혁 감독의 말에 바로 한
국행 티켓을 끊었다. 말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뉴욕을 떠
난 그의 과감함은 황동혁 감독 앞에서 빛을 발했다. 정호연의
오디션 영상을 보자마자 오랜 시간 찾아 헤맨 새벽의 분위기
를 느낀 황동혁 감독은 실제로 정호연을 보자마자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눈빛, 외모, 목소리, 연기
✚ 다음은 정호연의 일문일답
톤” 모든 것이 새벽 그 자체였다는 정호연은 황동혁 감독이 10
‘오징어 게임’ 공개 후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됐다
년 넘게 준비한 <오징어 게임> 속 새벽과 정말 많이 닮아 있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가 급증해서 너무 놀랐다. 아
었다고. <오징어 게임>을 만날 일이 어쩌면 운명이었다는 듯
직도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팔로워 수가 늘고 있다는 건
이 그렇게 정호연은 새벽의 손을 잡게 됐다.
전 세계 사람들의 ‘오징어 게임’ 사랑이 숫자로 나타나는 거로
정호연 인스타그램 (@hoooooyeony)
생각한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 연기 호평 ✚ SNS 팔로워 40만 → 650만
모델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고 배우로 전향했다. 배우 전문 소
<오징어 게임>에서 처음 정호연을 마주한 이들 중 이번 작품 <오징어 게임> 열풍을 증명이라도 하듯, 배우 정호연을 향한
속사로 옮긴 게 시작점처럼 보였는데
이 그의 데뷔작이라는 걸 눈치챈 이들이 얼마나 될까. <오징 관심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전 40
- 미래에 관한 고민을 오래 했다. 해외에서 모델 활동을 하며
어 게임>이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정호연은 새벽 만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현재(9월 29일 기준) 650만
경력의 정점도 찍어보고 아래로도 떨어져 봤다. ‘앞으로 어떻
이라는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개성과 안정적인 연기력 을 기록하며 약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많은
게 해야 할까?’ 계속해서 고민했다. 너무 무섭고 불안하더라.
을 모두 뽐냈다. 어둡고 날카로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극 이들이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로 정호연을 꼽는 이유
이런 가운데 좋은 책, 영화를 접하면서 연기에 관한 관심이
이 진행될수록 여리고 따스한 속내를 드러내는 새벽은 정호연 이기도 하다. 배우 데뷔작으로 단번에 시선을 붙든 정호연은
커졌다. 한국에서 연기 수업을 듣고 꿈을 키워보고자 노력했
을 만나 좀 더 깊은 서사를 가질 수 있었다. 생존보다 무서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눈도장을 찍었다고 해도 과
다. 모델 소속사 계약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려서 배우 소속사
것이라곤 없는 새벽의 치기 어림과 그 이면에 녹아 있는 인간 언이 아니겠다.
로 옮기게 됐다.
다움을 함께 담아낸 정호연의 눈빛은 <오징어 게임>의 하이
라이트를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엔딩 크레딧이 ✚ 배우 이동휘와 6년째 열애 중
모델 경력이 연기에도 도움을 주나
올라간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물론 처음부터 새벽 정호연에 대해 알려진 또 하나의 사실. 정호연은 배우 이동
- 처음에는 도움이 안 될 거로 생각했다. 실은 여유가 없었다.
휘와 6년째 열애 중이다. 2016년 불거진 열애설을 인정한 두
모델은 과장된 몸짓, 표정을 지어 옷의 실루엣을 살리거나 소
사람은 지금까지도 서로를 향한 두터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
품을 돋보이게 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이나 사람을 돋보이게
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연은 한 인터뷰에서 이동휘와의 관
하는 연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계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직업이라는 면에서 닮았다는 생
연예 뉴스에 더 많이 나와 속상하지만 그것 또한 나다. 거짓
각이 들더라. 모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의 부
말이 아니니까 영향받지는 않는다"라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
담을 조금 일찍 떨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 이제는 정호연 이름 앞을 따라다닌 '이동휘의 연인'으로
기억되기보다 '<오징어 게임> 속 신예'로 기억될 일만 남아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의 어떤 점을 보고 ‘새벽’을 떠올렸다고
있는 듯 보인다.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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